정부가 대표적인 나노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IT와 자동차 등 수요 대기업이 적용할 나노 기술․제품의 개발방향을 CNT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공동 개발 등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4일 CNT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상용화 R&D, 수요-공급기업간 네트워킹 활성화, 시제품 제작 및 평가, 안전성 및 표준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CNT)는 전기전도도는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도는 자연계에서 가장 우수한 다이아몬드와 비슷하며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 우수한 특성을 보유한 소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14일 The-K 서울호텔에서 CNT 관련기업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NT 수요-공급기업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발표와 논의를 가졌다.
포럼에서는 CNT의 대표적 적용 유망분야인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분야 수요 대기업이 CNT를 중심으로 한 각사의 나노기술 및 제품 개발방향과 동반성장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IT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CNT를 활용한 전자소자 개발 방향 및 이슈를 소개했으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방안도 발표했다.
이어 자동차 분야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차체 경량화, 전기차 배터리 성능 향상 등을 위한 CNT 소재 개발 및 양산 적용 계획을 발표했고 또한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서는 4650억원 규모로 조성돼 운용중인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의 개요 및 참여방법 등을 설명했다.
포럼에서 산업부는 ▲상용화 R&D 지원 ▲CNT 기업 협의체 구성 등 수요-공급기업간 네트워킹 강화 ▲시제품 제작 및 성능평가 등 사업화 촉진 지원 ▲CNT 제품의 안전성 확보 및 표준화 추진 등을 골자로 한 ‘CNT 사업화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탄소나노튜브(CNT)는 지난 10여년간 많은 R&D 투자가 이뤄져 왔으나 사업화 성과는 다소 미약했다. 그간 CNT의 사업화가 부진했던 이유로는 높은 CNT 소재 가격, CNT 복합재 제조 및 양산 공정기술 부족, 수요기업과의 연계 미흡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CNT의 성능향상, 가격하락, 응용분야 확대 등으로 CNT의 적용이 점차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수요-공급기업간 연계․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CNT의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전략이 마련됐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산업정책관은 격려사를 통해 “CNT 등 나노기술이 기존 산업과 만나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는 나노융합산업이야말로 창조경제 구현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CNT를 포함한 나노기술의 사업화와 나노융합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