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처간 벽’ 허물고 상생의 길로
[기자수첩] ‘부처간 벽’ 허물고 상생의 길로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3.05.3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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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정보공유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외교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공동주최하고 신재생에너지협회, 태양광산업협회 등이 주관한 ‘신재생에너지업계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세미나’이다.

이번 세미나는 주최 기관이나 여러가지들이 최근 정부의 ‘정부간 장벽 허물기’의 그것과 닮은 점이 많다는 평가다. 그것을 반증하듯 오전부터 오후까지 열린 세미나에는 참석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열기를 보였다.

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 오피니언 리더들의 여러 발표가 열린 세미나는 향후 국내 신재생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 부경진 교수 ‘IRENA-ADFD 적극활용 필요’하다는 발표를 이었다. ADFD(Abi Dhabi Fund for Development)는 아부다비 정부가 특별금융과 무상지원을 통해 개도국의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1971년 설립된 자치기구로 58개국 319건에 290억 달러 상당이 지원돼 개발펀딩, 투자사업 형태로 진행된다. 개발펀딩은 장기저리 융자형태로 진행되는 특별금융과 무상지원․금융지원관리가 있다. 특별금융의 지원대상은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젝트이며 무상지운․금융지원관리는 아부다비 정부가 프로젝트 추진사항을 직접 감독하는 특징이 있다.

부 교수는 “IREA-ADFD는 국내 기업이 개도국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벌일 때 ODA자금과 함께 활용할 가치가 있다”며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리스크와 국가 리스크를 줄이는데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KD파워 이동준 융합연구소장는 태양광 분야의 동남아 진출 설공사례 발표를 통해 미얀마 가구의 25%에만 전력공급이 되고 있어 시장잠재력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가구 25%만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주요 도시에 하루 8시간만 공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산업발전을 위해 하루 16시간 공급으로 확대했다. 전화 보급률도 2012년 7월 현재 26%에 불과하다. KD파워는 미얀마 소재 농장 13여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MW급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만달레이 지역에 현지 생산 공장 건설도 타진하고 있다. 이동준 소장은 “미얀마에 전체적으로 10조원 정도의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지성택 풍력사업팀 과장은 풍력산업의 미주 진출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드윈드 인수해 현지직원 활용이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95년 드윈드 설립 이래 전세계에 터빈 1700MW 이상을 공급했다. 美텍사스에 20MW급의 풍력발전단지 리틀 프린지 1,2를 건설했다. D8.2 10기를 설치해 2010년 9월 계통에 연결했다. 지 과장은 드윈드를 인수해 현지직원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비용관리 뿐만 아니라 전력계약방식도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많은 사례발표와 남아공, 브라질, 스페인, 호주 등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올해도 좀 있으면 절반을 지난다. 상반기만해도 여러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세미나, 토론회 등이 열렸다. 기자가 여러 행사장에 다녀봤지만 신재생에너지분야는 정부가 말하는 ‘부처간의 벽’이 가장 실감나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해관계가 얽힌 부처간의 벽을 허물고 정부와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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