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스 사고 조사・분석보다 예방이 더 중요
[인터뷰]가스 사고 조사・분석보다 예방이 더 중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3.05.3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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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대상 세미나 초청... 미국・노르웨이・일본 가스사고 조사 전문가

▲ 사진 왼쪽부터 노르웨이 GEXCON社 Prankul Middha 본부장, 미국 화재조사관협회 Ronald Hopkins 사장, 일자동차연구소 Mitsuishi Hiroyuki 연구원
“가스 사고 발생 후 조사와 분석보다는 사고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3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가스화재․폭발에 대한 과학적 사고조사’주제 세미나에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신 가스화재 폭발 사고조사 기법 등을 소개한 미국 화재조사관협회 Ronald Hopkins 사장과 노르웨이 GEXCON社, Prankul Middha 본부장, 일본자동차연구소, Mitsuishi Hiroyuki 연구원 등은 합동 기자 인터뷰를 통해 가스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해외전문가 3명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미국 화재조사관협회 Ronald Hopkins 사장
-정확한 조사로 유사사고 방지

 
▲Ronald Hopkins 사장은 중대형가스 사고 조사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는 사고 조사가 다 끝난 연후 일반적인 서비스나 제품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Ronald Hopkins 사장은 사고 원인이 밝혀진 이후 대책에 대해 “수사와 사고 분석 과정이 끝나면 자신의 역할은 끝난다”면서 “사고의 조사가 끝난 경우 시설 관리 책임자들에게 과징금이나 패널티를 부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정부 기관에서 하는 일로 우리 기관은 민간 기관이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분석과 조언을 정부에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onald Hopkins 사장은 이어 “첫 번째 조언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가스안전공사 역시 정부 기관으로서 사고 발생 후 조사와 분석보다는 사고 예방이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노르웨이 GEXCON社 Prankul Middha 본부장
-시뮬레이션 툴 사용 사고자체 줄일수 있다

 
▲Prankul Middha 본부장은 시뮬레이션 툴을 이용한 분석 및 활용 분야, 성과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시뮬레이션 툴은 많은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며 석유화학 부문, 교통부문, 화학단지 등 인화성 물질이 존재하는 모든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성과는 정확히 설명드리기는 힘들지만 정확한 절차를 사용해 툴을 사용할 경우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Prankul Middha 본부장은 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장점과 단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 “장점은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조사를 한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며 “약점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CFD 등이 그 노력의 일환이며 1980년부터 시작이고 모델의 정교도가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Prankul Middha 본부장은 실제 사고와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한 분석간 오차 및 예방적 차원 활용 방법 질의에 대해 “현실에 대한 오차에는 동의를 하고 있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거의 오차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프 쇼어(Off Shore)에서는 사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한 분석은 매우 정교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온쇼어(On Shore) 부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Prankul Middha 본부장은 이어 “시뮬레이션 툴을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현재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방적인 측면이 매우 즁요하다”면서 “플랜트 설계에서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하면 사고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Prankul Middha 본부장은 이어 “적절한 사고 예방 시설 설치, 만일 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플랜트와 생명 및 환경을 보호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동차연구소 Mitsuishi Hiroyuki 연구원
-수소차 안전성 상당히 확보된 수준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일본에서 운영중인 시험센터는 고압가스 시험 기관인 KHK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자동차 연구 센터에 있는 평가 시설은 정의 차이에 따라 다르지만 수소 연료에 대한 연구 센터”라면서 “우리 연구소는 2005년 정부기관으로 오픈했으나 2010년 민영화가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또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는 원래 정부기관이었지만 2010년부터 JARI가 매입해 일반 다른 사용자들도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취급하고 있는 가스는 수소 천연가스 헬륨 등이 있으며 액체 수소가 주연구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원수는 15~17명으로 구성되며 비슷한 시설을 보유한 연구기관도 일본 내에 존재하며 후쿠오카에도 비슷한 연구 시설이 있다”며 “하지만 내폭에 대한 연구 시설을 갖고 있는 기관은 우리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이어 “우리 연구소(인본자동차 연구소, JARI)는 가스안전공사에서 도입예정인 시설에 대해서도 충분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저온 가스는 일본내에서도 연구를 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어떤기관에서 초저온가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지만 대형 설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설비를 설치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예를 들어 이와따니라는 업체는 액화 수소가 주연구 대상이며 -253도 이하 온도를 견디는 초저온 용기를 제조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대상과 관련해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는 설비를 갖고 대응 가능한 용품이면 무엇이던지 가능하다”면서 “고압가스와 관련된 시험, 일반산업용 장비도 대응이 가능하면 시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연구소는 과거 10년 이상 고압가스 기준과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하고 있다”며 “특히 내폭설비의 경우 안전을 최종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험을 통해서 산업 안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수소가스를 사용한 자동차의 효용성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연료전지에 대한 효율은 내연기관과 비교할 경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효율성과 동등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지로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효율성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와 동등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주행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의 안정성 기준에 맞춰 연구를 하고 있고, 상당한 안전성이 확보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Mitsuishi Hiroyuki 연구원은 또 “수소는 일반적인 인식이 굉장히 위험하다”며 “만일 시장에 출고가 된 후 문제점이 발생한 경우 소비자들에게 안전 문제에 있어 완전히 배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안정성만큼은 반드시 확보돼야 하며 시장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 안정성 확보에 충분히 검증이 된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차와 토요타 등의 몇몇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수소연료 전지 자동차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2015년에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부 수소 연료 전지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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