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광해복구 정화시설’
[현장르포]‘광해복구 정화시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3.06.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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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관리공단, 한국광해기술 세계가 주목
참관자, 정화시설에 대해 질문 폭주

 
“몽골은 한국과 개발 현황이 다르지만 개발과 동시에 처음부터 계획을 해서 진행해 나가면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고, 정부 부담이 적을 것 같아 앞으로 한국과 몽골이 복구 분야에서 연구 조사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한다면 좋겠다. "고 말하는 해외 참관자는 현장에서 광해 복구 정화시설에 대해 유심히 관찰하며 관심을 보였다.

올해로 4회를 맞은 광해방지 국제심포지엄은 지난달 29∼ 31일간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자원공학회가 공동 주최해 해외 20여개 국가에서 400여 명의 광해관리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각국의 광산피해 현황 보고 및 해결책을 논의하는 시간과 현장을 탐방해 우리의 기술에 대해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함백 전기정화시설, 빠른 정화 속도에 관심 집중

 

지난달 30일 해외 참석자를 대상으로 국내 광해방지 기술과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정화시설 현장참관이 이뤄졌다. 서울을 출발해 도착한 첫 번째 목적지는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함백 전기정화시설이다. 2007년에 완공된 이 시설은 전기분해 원리를 이용해 중금속을 응집, 침전시켜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로 전 세계에 우리나라에만 2곳 있다.

함백 정화시설은 전기정화시설의 핵심은 전기분해시설로 폐쇄된 자미갱, 방제갱 2갱으로부터 유입된 광산배수를 전기화학 반응으로 금속이온을 중금속 고형물로 변화시키는 장치다. 참관자는 2층에 설치된 전기분해조에서 철판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들었다. 철판에 전류가 흘러 금속성분이 분리된다는 것에 신기해하며 동시에 전기분해 과정을 사진에 담으며 높은 괸심을 보였다.

전기분해설비 참관을 나와 안내자를 따라 순서대로 침전조와 여과기로 이동했다. 침전조는 전기분해를 통해 형성된 침전물이 중력에 의해 자연 침전되는 저장조이다. 침전조에 정화된 물은 여과기를 거친다. 여과기는 모래를 이용한 사과여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침전조에 흘러온 물이 모래와 만나 침전물은 모래위에 남고 물은 모래 밑으로 흘러 나가 최종 배출된다.

정화시설에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된 것도 참관자의 관심을 끌었다. 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전기정화시설이 자연정화시설에 비해 정화속도는 빠르지만 특성상 전력소모가 많은 게 단점이지만,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 태양광을 이용해 필요한 전기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며 운영, 유지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함백 전기정화시설은 자연정화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다. 자연정화시설은 방제갱의 유수의 30%를 처리하고 있다. 나머지 방제갱의 70%와 자미갱은 모두 전기정화시설로 처리한다. 함백의 하루처리용량은 전기정화시설이 7200세제곱미터, 자연정화시설이 2054세제곱미터다. 우기시 최대 용량치를 감안해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화 후 폐기물로 인한 2차 오염 유발하는 슬러지는 월 12톤은 철분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을 재활용을 통해 환경복원과 순환자원화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만의 기술을 특성화 시킨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정화시설, 설치비용 저렴 및 주변 생태계 보호가 장점

 

참관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예정시간 보다 넘어서야 함백 전기정화시설 시찰을 마치고 황지유창 자연정화시설에 도착했다.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이 시설은 하루처리용량이 1050세제곱미터로 1년여의 공사 끝에 2005년 11월 완공됐다.

자연정화처리 방식은 주변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해 정화하는 기술로 산화방응, 전기반응을 통해 광산처리배수처리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한국형 기술 중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자연정화 처리방식은 전기정화방식보다 설치비용이 적고 관리비, 유지비 등이 거의 들지 않아 비용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기존의 시설보다 90% 이상의 정화효율의 기술을 개발해 비용절감과 친환경적인 처리시스템으로 국내 46개의 갱내수 정화시설 중 43개소가 자연정화처리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정화시설의 93%가 자연정화 시설을 채택하고 있다. 이중 삼척의 황지유창 자연정화시설과 함백 자연정화시설이 대표적이다.

황치유창 자연정화시설은 갱구 유입수, 산화침전조, SAPS, 소택지, 방류의 처리공정을 거친다. 산화침전조는 갱구에서 유입된 물을 산소와 접하면서 침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SAPS는 침전조를 거친 물을 미생물 및 석회석에 의한 알칼리 공급으로 중화시킨다. 최종적으로 소택지에서는 수생식물을 활용해 부유물질의 제거, 잔존 중금속이 산소와 접하여 수산화물로 침전제거 등 정화된 물을 유출한다.

특히 참관자들은 자연정화시설이 자국의 환경에 어떻게 적용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황지유창의 사례를 통해 자연정화시설의 설비기간과 비용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하기에 바빴다. 이에 대해 안내자는 “자연정화시설은 전기정화시설에 비해 공사기관과 비용이 차이가 난다”며 “비용은 물론 전력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조건에서는 자연정화시설이 안성맞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내자는 “황지유창 자연정화시설은 국내에 운영되는 43개의 자연정화시설의 한 사례로 지역 특성에 따라 유수, 유량 및 토양의 성분이 달라 그것에 맞는 적정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침전조, SAPS, 소택지 구성을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특히 식물을 활용해 인위적이지 않아 주변과 조화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연정화시설에 대한 참관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안내자는 성실한 답변을 통해 우리 기술을 수출하는데 일조했다.

베트남의 한 참관자는 자연정화시설의 소택지에 활용하는 식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문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동석한 공단 관계자는 “수색식물은 광산배수를 균질하게 흐르게 하고 유기물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들, 골풀을 많이 사용한다”며 “토착식물이나 광산배수의 수질조건에 견딜 수 있는 식물이면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황지유창 자연정화시설 현장참관을 끝으로 숙소로 이동하는 각국의 참관자들의 모습은 자국의 환경에서 어떤 정화시설이 효율적일지, 공단 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느라 분주했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정화시설 설치 시 아마도 참관국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비용이 아니겠냐”며 “자연정화시설이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이미 몇몇 동남아국가와는 공동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머지않아 수출로 성과가 연결되는 사례가 탄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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