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알뜰주유소 정착 위한 지원 필요하다
[기자수첩] 알뜰주유소 정착 위한 지원 필요하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3.07.1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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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의 목적은 석유시장의 안정화다. 즉 4대 정유사들의 독과점 행태로 인한 고유가 시장을 개선, 중산층·서민의 고통을 완화시키겠다는 목적인 것이다.

그리고 알뜰주유소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한 석유유통지원센터는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19일 확정된 ‘석유제품시장 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따라 범정부적 추진 및 석유유통구조 개선 관련 민원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목적으로 출범한 것이다.

아울러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석유공사 유통사업추진단도 지난해 5월 발족됐다. 이 추진단은 기존의 1개팀 규모의 ‘유통사업 전담반’이 확대·개편된 것으로, 산하에 유통사업팀·유류마케팅팀·주유소운영팀 3개팀으로 구성됐다.

석유유통지원센터 및 유통사업추진단 출범으로 정부의 석유 유통구조개선 정책은 한층 탄력을 받으며,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이 추진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알뜰주유소의 역할은 기름값 투명화를 위한 석유유통구조 개선으로 충분하다. 그런 면에서 알뜰주유소는 입찰을 통해 정유사 과점에 의한 폭리의혹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은 시장의 수요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가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하고 주유소는 이러한 소비성향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방향이 돼야 하는 것이다.

알뜰주유소 사업이 시작된 지도 벌써 1년이 훌쩍 지났고,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 알뜰주유소가 5월말 현재 923개소에 이르며, 연내 1000개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알뜰주유소의 목표가 1000여개의 주유소였던 만큼 현재 목표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약 7%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알뜰주유소 사업이 장기적으로 안정화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기자는 알뜰주유소 정책이 성공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될 점은 알뜰주유소 사업자를 위한 관리 개선의 필요성이라고 본다.

“알뜰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가 의문에 대해 물었을 경우 답변에 대한 고통이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물량을 구매할 수 없다. 정유사의 경우에는 24시간 전화로 물량구매가 가능하다.”, “담당자가 없어 물량구매 전화를 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설명하고 구매신청을 해야 한다.”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은 이렇듯 많다. 또한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있다고 말한다.

“향후 알뜰주유소는 계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가?”, “알뜰사업자들에게 단기적, 일시적 정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것임을 확신시켜줄 필요성이 높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유통구조 개선과 저가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의견은 생존이 걸린데서 나온 불안의 징표들이다.

이처럼 아쉬움과 불안섞인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결국 알뜰주유소를 관리하고 있는 관계기관들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물론 관계기관들의 애로사항도 많을 것이다. 우선 알뜰사업자들을 위해 서비스와 관리를 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하다. 현재 최소한의 인원으로 모든 업무를 한다는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와 공사는 우선 인원 확보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만약 알뜰주유소가 없어진다면 정유사들은 다시 옛날과 같이 비싸게 공급할 것이다. 정부는 당초 계획한대로 알뜰주유소가 성공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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