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강화로 공단 위상 재정립 할 것”
“전문성 강화로 공단 위상 재정립 할 것”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3.07.19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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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립 에관공 이사장, ‘활력‧소통‧도전’ 통한 조직문화 개선 박차
전력수요 급증은 비현실적 전기요금이 원인

지난 5월초 취임한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취임할 즈음, 국가 전력비상난이 겹치면서 전시에 부임한 야전사령관 같이 뒤돌아볼 틈이 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다.

변 이사장은 에너지관리 최전방 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을 그 위상에 걸맞는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위상 재정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변 이사장이 말하는 국내 에너지사용실태와 현실, 전기요금체계의 실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30여년간 에너지절약운동에서부터 전문적인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산업육성에 이르는 많은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기관입니다. 이런 우리나라 최고의 에너지 전문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의 수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변종립 이사장은 취임과 거의 동시에 국가 전력 수급난이 발생하면서 지난 한달여간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 동안 에너지관리공단은 산업, 건물, 수송 등 모든 에너지부문에서 많은 일들을 이루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단을 둘러싼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고, 외부고객의 기대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단의 더 높은 발돋움과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현재 사상 최악의 전력난으로 연일 비상상태로 연일 전력경보를 발령하고 있고 9월말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비상시점에 중책을 맡게 된 변종립 이사장은 에너지절약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 수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듯 하나 반면, 위기를 잘 대처한다면 그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변 이사장은 공단의 경영전략을 설명하며 지난 30여년간 광범위한 영역에서 추진해 온 많은 사업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 공단이 나아갈 방향을 다시 정립함으로써 공단 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할 것이라 말한다.

“투명성과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청렴한 업무자세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라며 “특히 금년 공단 운영의 키워드를 ‘활력‧소통‧도전’으로 정해 임직원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 동기부여 방안 및 경쟁요소를 도입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인사제도 개선 및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직의 인프라 위에서 공단의 위상을 제고하고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기관장으로서, 또 한 사람의 공단인으로서 임직원들과 함께 공단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려하는 변 이사장의 의중을 알 수 있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사적 대응 차원에서 지난 5월부터 하절기 전력 수급 특별 비상대책단을 발족해 운영 중에 있다.

“비상대책단은 전 임원과, 본사 15개 부서, 12개 지역본부 등 전 조직이 참여하는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협력체계로서 총괄, 산업, 건물, 홍보, 지역, 청사 대책반 및 전력수급 지원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5개 대책반을 아우르는 총괄대책반은 정부의 전력수급대책 수립 지원부터 각 대책반별 실적관리, 이행지원 등 KEMCO 전력수급 대책을 총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변 이사장은 공단의 전사적 차원의 절전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절기 전력수급 문제로 연일 전력경보가 발령되는 비상 시점인 만큼 에너지관리공단은 절전 선도 기관으로서 전력위기를 이겨내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경보단계별 전력수급대책 Map을 만들어 예비력에 따라 경보단계 시나리오별 위기 대응책을 유관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전 임원을 전국 8대 권역별 절전 책임자로 선임해 사무실이 아닌 각 지역 현장에서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절전 실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산업부,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절전 이행을 위한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공단 내부적으로도 SMS 전력수급 위기 전파‧확산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고 절전 아이디어와 개선방안을 발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과 다양한 전력 수요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kWh)은 9510으로 일본 8110, 독일 7108, 미국 1만3268과 비교할 경우 우리나라가 미국보다는 낮지만 일본과 독일보다 높은 수준이며 GDP 대비 전력소비량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약 3배, 에너지를 많이 쓰기로 유명한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변 이사장은 국내 에너지 사용실태에 대해 말하며 낮은 전기료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했다.

“지난 40년간의 1인당 전력소비량 변화 추이에서도 우리나라의 전력소비 급증은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3년 대비 2009년 22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1.9배, 독일과 미국은 1.5배의 증가 수준을 보였습니다”라며 “또 다른 나라들과의 전기요금을 비교해 보면 가정용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140 OECD 평균은 188, 일본이 280 등이며, 산업용 전기요금도 우리나라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117, OECD 평균은 184, 일본이 266 등으로 우리나라가 OECD 평균에 비해서는 약 2배, 일본에 비해서는 약 3배 정도가 저렴한 것이 현실입니다”라며 급증하고 있는 국내 에너지 사용량의 현실을 꼬집었다.

변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에너지 현실에 대해 전기 냉·난방 기기 급증으로 인해 동·하절기마다 전력수급 불안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수급은 공급과 수요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밸런스를 맞추게 되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으면 대형 발전소 1기에만 수조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과투자로 국가 예산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반대로 전력수요가 공급가능량에 근접하게 되거나 초과하게 되면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게 되고 심각한 경우 블랙아웃까지 치닫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특히 2009년 동절기 이후부터의 전력수급 상황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이를 감당 해 낼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하절기 냉방부하는 최근 5년 동안 최대전력수요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매년 점유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 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전력소비증가율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높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력의존도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석유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해 타 에너지원의 소비패턴이 전기로 이동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8월(평균 4.9%)과 2013년 1월(평균 4.0%) 두차례에 거쳐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으나 원가회수율은 90% 중반에 그치고 있습니다”라며 전기요금의 현실와의 필요성을 말했다.

“등유사용은 감소한데 반해 전기 사용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10년간 등유가격은 139% 상승, 소비고 57% 상승 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요금 21% 오른데 비해 소비는 63%나 올랐습니다”라며 “1970년대에 비해 1인당 GNP가 약 89배 상승하는 동안 여타의 공공요금은 30~200배까지 상승했지만 전기요금은 14배 증가에 그친 수준입니다”

“에너지 효율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명실상부한 전문기관으로서 에너지관리공단의 위상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공단의 전문성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에너지 수요측면에서 공단이 대표적 에너지전문기관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국민과 기업의 눈높이는 날로 높아지고 있으므로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조직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때이른 장마, 무더운 날씨와 싸워가며 국가 최전방 에너지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 임직원들 노력에 새로운 조직문화 창출을 통해 공단을 새 모습으로 바꾸려는 변 이사장의 노력이 더해져 가까운 시기에 한층 성장한 에너지관리공단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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