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로림조력, 빠른 결단 필요하다
[사설] 가로림조력, 빠른 결단 필요하다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13.09.12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기야 해당 지역 주민들이 세종시와 서울을 찾아 사업의 조속한 착공과 주민들간의 갈등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논란의 주인공은 7년째 지지부진한 가로림조력발전사업이다.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총공사비 1조22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가로림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연간 950GWh의 전력생산, 그리고 인근 해안지역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대규모 관광객 유입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찬성측에서는 이 사업이 국책사업이고 온실가스 저감 등 큰 틀의 환경보존 사업이며, '관광어촌'으로의 변모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2007년 태안지역에서 발생했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 예방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다른 측에서는 갯벌환경보존과 주민생존권 위협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도 지난해 4월 사업자인 가로림조력발전(주)이 두 차례 보완을 통해 제출한 '환경영향 재보완평가서'에 대해 계절적 변동 미반영 및 추정 관광객 신뢰성 미흡 등의 이유로 사업승인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에 평가서를 반려한 바 있다.

가로림조력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찬성과 반대의 이유보다 '정부의 결정 속도'에 있다고 여겨진다. 충분한 논의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7년의 시간은 사업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 사이에도 갈등으로 인한 큰 상처와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백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제는 명확한 결정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11일 상경했던 지역주민들은 지난 7년간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처럼 늦어지는 정부 결정의 이유로 부처간 소통부재를 의심하고 있었다.

지역주민들간의 갈등과 반목이 더이상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결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