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 2001무주대회 참관기
단합된 마음으로 발전과 화합의 큰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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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된 마음으로 발전과 화합의 큰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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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9.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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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민영화에 따른 적극적 대응책을 모색···세미나

함께 전진하는 공사업계의 단결된 모습 과시···등반대회

한전의 민영화와 구조개편. 경제 전반의 불황에 의한 전기공사업계의 불황. 이에 따라 퇴출 직전에 놓인 업체들. 전기업계 전반에 이런 먹구름이 덮여 있어서 과연 성황리에 이루어질까 의문도 있었던 <2001 전기공사업 최고경영자 세미나 및 제2회 협회장기 전국회원 등반대회>였다.

그러나 6, 7일 양일간에 열린 행사에는 1,700여 명의 공사협회 회원과 가족들이 참가해 가장 성대한 규모의 대회가 됐다.

공사협회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합을 과시한 무주 리조트와 덕유산 설천봉. 회원들의 열기는 뜨거웠고 함성은 하나된 힘을 보여 주었다. 이것이 바로 공사협회 회원들의 힘이라는 듯이.

지난 6일 ‘2001년 전기공사업 최고경영자 세미나 및 제2회협회장기 전국 회원 등반대회’의 막이 올랐다. 공사업계의 발전을 기원하는 큰 박수 소리와 함께. 티롤호텔 대연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700여 명의 회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회원들은 공사업계의 단합된 힘을 확인하고 흐뭇한 표정들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불황의 그늘이 걷힌 듯이 보였다.

개회사에서 김창준 회장은 “전국의 공사업계 회원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전제한 후 “한전의 민영화 등 앞으로 전기업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강재수 전북 부지사, 남병주 전기공제조합 이사장, 한국종 한전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차례로 축사를 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어진 제1강 세미나에서 국회 산자위 박광태 위원장은 <국가 및 지역사외에 대한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삼았다. “전기는 물이나 공기처럼 절대 중요한 것”이라고 비유를 들어 전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공공기관의 공사 발주 시 전기공사가 분리 발주되도록 건기법 개정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해 참가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제2강의에 나선 산자부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은 <전력산업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전의 민영화와 그에 따른 제반 사항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무주리조트에 초가을 밤이 찾아왔고 숙소를 정한 후에 회원들은 다시 점핑파크 운동장에 모였다. 이곳에서는 회원 단합을 위한 연회가 열려 회원들은 야외 뷔페 식사를 즐기면서 노래 자랑을 벌였다.




지부별로 벌어진 노래자랑에 회원들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흥겨워했고 최진희를 비롯한 초청 가수 노래에 환호하기도 했다.
연회장을 돌며 회원들과 인사에 나선 김창준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전기업계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전업인”이라면서 “전기공사업계의 불황, 민영화 및 구조개편과 같은 외부 상황의 변화를 단합된 힘으로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노래자랑은 우천으로 중단됐으나 이튿날 등반대회 이후 속개돼 경기지부가 최고상을 받았다. <솔개>를 불렀는데 솔개처럼 높이 날아서 지금의 불황을 이겨내자는 그런 숨은 뜻을 담고 있는 듯한 노래였다.




이튿날은 덕유산 설천봉 (해발 1,520미터) 등반대회. 아침 일찍 일어난 회원들은 등반대회에 나섰다.

7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등반대회는 공사협 모든 지회가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은 산악마라톤을 하듯이 설천봉까지 내달렸으며 등반대회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 회원들은 초가을의 산공기를 즐기며 천천히 등산을 하는 모습이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능력에 맞춰 오늘을 이겨내고 내일로 전진해 가는 그 모습을 재현해 내려는 듯이 등반대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완주했다.

등반대회 우승은 서울 남부지회가 차지했다. 서울 남부지회는 이날의 우승을 위해 사전에 두 번이나 무주에 와서 설천봉 오르기를 연습했다고.

같은 시간 일부 회원 가족들은 무주의 양수발전소를 견학하기도 했다. 양수발전소는 1988년부터 1995년까지 2,997억여원을 들여 7년 동안의 역사 끝에 만들어진 60만KW를 생산하는 수력발전소.
심야에 남는 전력을 이용해 하부 저수지의 물을 적상산 정상의 상부 저수지로 끌어올렸다가 전력 소비가 많은 낮에 이 물을 하부저수지로 낙하시켜 그 힘으로 전력을 얻는 시스템, 즉 양수발전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하 87m에 위치한 발전소를 견학하면서 두 기의 터빈이 돌아가는 힘찬 소리에 한국 전기업의 희망을 되새기기도 했다.

7일 오후 두 시 회원들을 각자의 일터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또다시 전기업계의 불황, 한전 민영화 추진이라는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여러 삶의 문제들과 만나게 되는 그곳으로.

그렇더라고 회원들의 마음에는 그 맑고 넓은 무주의 초가을 하늘이 살아 있을 것이다. 단합된 마음으로 발전과 화합을 위해 큰 함성을 내질렀던 그 추억 또한 오래 이어질 것이다.



정법종 기자 power@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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