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관심 모아지는 알뜰주유소협회 행보
[기자수첩] 관심 모아지는 알뜰주유소협회 행보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3.10.1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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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알뜰주유소'를 입력하면 포털에 제공된 관련 기사가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기사 중 90%는 알뜰주유소의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부가 유가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알뜰주유소는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알뜰주유소가 해당 지역에서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알뜰주유소는 그 지역의 가격 결정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시장 전체적으로는 유가인하에 주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알뜰주유소가 특정 지역에 생겨나면 주변 주유소들이 곧바로 가격을 인하하는 등 많은 변화가 발생한다. 주변 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를 견제하듯 가격을 맞춰서 내리는 것이다.

또한 주변 주유소들이 단합해 알뜰주유소를 견제하기도 한다.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기름값을 낮추는가 하면, 주변 주유소들이 번갈아가며 가격을 알뜰주유소보다 낮게 책정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부의 유가인하 정책에 다소 소외를 받아왔던 제주지역에도 알뜰주유소가 개점했다. 지난 7월 제주 1호점인 평대알뜰주유소가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9월 초 2개소가 추가 개점을 했으며, 하반기 내 10개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체 주유소 숫자가 줄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의 영향으로 오히려 알뜰주유소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7일 알뜰주유소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알뜰주유소업계의 사업자 권익보호와 정부 정책에 대해 업계를 대변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6월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를 견학 후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말이면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는 등 급변하는 석유유통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알뜰주유소협회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지역별로 몇차례 준비모임을 가지고 발기인으로 김영수 대표를 포함해 9명이 참여해 출현금 5000만원을 마련한 후 사단법인설립에 따른 준비를 마치고 10월7일 창립총회를 가진 것이다.

김영수 발기인 대표는 "연말이면 알뜰주유소 1000곳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인데도 아직까지 대변하는 단체가 없어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알뜰주유소가 전체 시장의 10%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알뜰주유소협회는 ▲회원들과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한 지역별 간담회 개최와 온라인 토론방 운영 ▲석유유통시장 선진화를 위한 조사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 다변화 및 공동 구매 추진 ▲석유류 제품 수급 및 유통에 관한 세미나 ▲협회 정보 공유를 위한 협회지 발간 등의 '2014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정원철 회장은 "알뜰주유소협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면서 "또한 주유업계를 대변하고 회원을 진정으로 아끼는 업계의 대표 단체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 정수성 국회의원과 공기관 등에서 축하화한과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정부 부처와 정유사들은 연락조차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이날 총회장에는 정유사 직원들이 찾아와 협회의 행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알뜰주유소협회 김진곤 이사는 “올해 영업실적이 저조해서 그런지 주인에게 인사도 없이 참석하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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