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력계통 신뢰도 관리기구의 필요성 (1)
[기고] 전력계통 신뢰도 관리기구의 필요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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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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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보 /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 운영기준팀장

 
현대 고도화된 정보화 산업사회에서의 전력은 경제적 생산 활동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재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 산업과 사회가 선진화됨에 따라 과거의 단순한 전력의 공급 차원을 넘어 양질의 지속적인 전력공급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의 건전한 성장지원과 사회의 복리 확보 차원에서 전력계통의 신뢰도 확보는 우리나라와 같은 산업화된 국가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어떠한 국가든 국민생활에 필수재인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계통의 신뢰도와 전기품질의 유지에 대한 책임은 최종적으로 정부에 있다. 정부는 소비자를 대신해서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전력품질 및 신뢰도 기준을 제시하고 규제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1년 전력산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독점구조에서 경쟁전력시장 체제로 전력산업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지만 계통신뢰도와 관련하여서는 해외 선진국과 같은 전문규제기관을 설치하는 대신에 여전히 과거와 같이 사업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2011년 9월 15일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된 순환단전 사태로 인해 교통과 은행업무 장애, 중소병원 및 일부 군부대의 정전 등 국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9.15사태를 계기로 국가경제와 국민안전 및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전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으며, 학계와 전력업계를 중심으로 전력계통의 신뢰도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은 1965년과 2003년 발생된 북미 대정전을 계기로 하여 북미전력계통신뢰도관리공사인 NERC(North America Electricity Reliability Corporation)를 설립하고, 그 기능을 점차 발전시키면서 전력계통의 신뢰도를 관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는 EU역내 및 인근의 전력계통이 연계된 34개국 41개 송전계통운영자가 ENTSO-E(European Network of Transmission System Operations for Electricity)를 설립하고, 경쟁전력시장 체제하에서 국가간 연계된 전력계통의 신뢰도를 관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유럽과 유사하게 일본내 9개 전력회사간 전력소매시장의 개방에 따라 전력사간 연계된 송전망의 전력흐름이 증대되고 연계 송전계통의 계통신뢰도를 관리하기 위해 일본전력계통이용자협의회인 ESCJ(Electric Power System Council of Japan)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9.15사태와 같은 순환단전은 전력의 공급과 수요의 수급균형이 무너져 대정전의 발생을 막기 위해 미리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서 인위적으로 실시하지만, 대정전(Blackout)은 대부분 일부 송전망의 고장이 발전기나 인근 다른 송전선로의 고장으로 연쇄 파급되어 발생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전력의 수급은 미리 예측할 수 있어 대정전으로 파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지만, 송전선로의 고장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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