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에 이목집중
[기자수첩]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에 이목집중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3.12.3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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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에 도시가스업계의 반발이 더해져 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갖고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연구용역을 진행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한국지역난방기술은 이날 최종보고서 발표를 통해 지난달 내놓은 중간보고서에 비해 각종 세부데이터와 수요전망 및 경제성 평가에 대한 근거자료를 대거 포함시켰다.

먼저 연간 1137만Gcal에 달하는 미이용 열에너지 생산량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업체 목록과 몇 호기 발전소에서 배열을 뽑아낼 것인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유력수요(303만Gcal) 및 잠재수요(437만Gcal)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산정근거와 함께 구간별 수요통계까지 내놨다. ‘폐열’이냐 ‘배열’이냐의 논쟁에서도 폐열이라는 문구를 발전배열로 수정, 도시가스업계 요구사항도 일부 반영했다.

광역 열네트워크 노선안 도출은 지난번 중간보고서에 나왔던 2개의 구간과 다시 이를 2개로 나눈 모두 4개 노선을 확정, 발표했다. 1-1구간(인천-목동-사당, 53Km)과 1-2구간(목동-노원, 34Km), 2-1구간(인천-남동공단-시화공단-반월공단, 47Km), 2-2구간(안산-북수원, 21.2Km)을 합해 총연장 155Km의 열배관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성 분석도 구간별로 세분화해 공개했다. 우선 광역 열배관망(투자비 8779억원)이 공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열단가는 4만원 중반(철강 및 산업폐열 3만원대∼발전배열 4만원대 후반)으로, 판매단가는 6만원대 초반이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도시가스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도시가스업계는 수도권매립지공사의 매립지는 이미 포화상태로 미래 인천시의 허가 여부를 모르는 상황에서 잠재량이라고 계산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 열은 겨울에 필요한 것인데 이를 연간으로 계산해서 산정한 것은 문제가 많을 뿐만 아니라 산정근거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도시가스업계는 지역난방에서 나오는 열 자체는 사실 복합화력에서 전기터빈을 가동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난방을 위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수하게 폐열로 수치를 잡으면 안된다라며 보고서에서도 순수 폐열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청회 한 참가자는 “여열이든 배열이든 저가 열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연계한다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에너지효율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며 “최근 동절기 전력피크가 하절기에 비해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 동절기 난방에 대한 전력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난방용 전력의 수요를 줄일 수 있다면 현재 국가에너지 활용에 대한 측면에서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운영의 효율을 활용하면 전력부족에 대한 우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하는데 온실가스 감축 등과 같이 대기오염 개선효과를 편익에 반영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와 관련 편익과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의 경영개선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현 산업부 에너지관리과장은 “이번 공청회가 계획을 확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며 “또 오늘 나온 의견을 깊이 받아들이고 심사숙고할 것이며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기획단을 구성, 전력 및 가스업계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고 밝혔다.

수도권에, 쉽게 말해 열배관 고속도로를 개통하겠다는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도시가스업계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른다. 정부도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이다. 도시가스업계도 그들의 입장을 심사숙고해 확실히 밝혀야 한다.

‘수도권 열 고속도로 개통’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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