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14년 원자력계, 비리없는 한 해를
[사설] 2014년 원자력계, 비리없는 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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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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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원자력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오는 비리와 사건·사고들 때문이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이은 국내 원자력계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소식들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 충분했고, 이는 원자력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졌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원전·탈핵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 국내 유일의 원전 운영자인 한구수력원자력에 가해진 부정적인 타격은 심히 컸다. 김균섭 전 사장은 불명예 퇴직했고, 적지않은 임직원이 불미스럽게 옷을 벗었다. 지난해 연말 조석 한수원 사장이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새로운 한수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어떠한 결과를 거둘지는 상당 기간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14년 새해, 무엇보다 비리없는 원자력계를 다지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원전은 여러 이유로 정지할 수 있다. 일부 언론들은 원전이 가동정지될 때마다 큰 일이 터진듯 호들갑을 떨지만, 이는 이해부족이나 또다른 이유에서 나오는 옐로우 저널리즘일 뿐이다. 과거 9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홍보했던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었다고 본다.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과연 우리보다 운영 능력이 많이 뒤쳐져서 우리보다 낮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는지 곰곰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고장은 이해할 수 있어도 비리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본지의 판단이다. 한수원의 혁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공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 등 원자력 관련 전 분야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이 뒤를 받쳐줘야 한다. 비리 발생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는 의미다.

'원전 마피아'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원자력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마음에 상처를 받고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상처받은 자존심의 회복을 위해서도 원자력계 비리 일소는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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