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전력 경인건설처
[탐방] 한국전력 경인건설처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3.12.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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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변전설비 건설 'Global Leading 건설처'로 도약
'신가평-신포천' 건설사업 新 이정표… 백서 준비중
'효율적 예산 집행·안전사고 예방·품질향상' 총력

한국전력 경인건설처(처장 김강규)의 역사는 송변전설비 건설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김강규 한전 경인건설처장은 "경인건설처는 설립 이래 40년간 국내 초고압 건설사업을 도맡아 온 우리나라 초고압설비 건설의 산실이자 역사"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송변전 건설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또 세계 시장에 우리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왔다"고 말한다.
1973년 12월 154kV 이상 송변전설비 건설을 위한 ‘초고압건설사무소’로 출발한 한전 경인건설처는 초창기 154kV 송변전설비 건설, 1970년대 중반부터 345kV 송변전설비 건설, 1990년대 중반부터 765kV 송변전설비 건설 등 해를 거듭하면서 상위 전압 송변전설비 건설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발전해왔다.
그동안 전력계통건설처, 경인건설단, 서울개발처 등으로 수차례 명칭 변경 및 담당업무가 조정된 바 있으며, 2013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의 사업소명으로 변경됐다.
예하 남서울건설지사, 경기건설지사와 함께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경기도 전역의 송변전설비(전력구 등 포함) 공사 시공 및 감독을 맡고 있는 경인건설처를 찾았다.


초고압설비 건설의 산실

한전 경인건설처는 지난 2002년 345kV 송변전설비 건설사업 전체를 전력관리처에 이관한 바 있으나, 2007년 들어 우리나라 전국의 345kV 송변전설비 건설사업중 10km 이상의 가공선로와 지중설비 및 신규변전소 건설을 수행했다. 이후 2009년부터는 중부권과 남부권에 새로운 건설처가 신설되면서 현재와 같이 3개 건설처로 나눠 해당 지역별로 담당업무를 분할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은 전국 전력수요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반면 발전단지는 대부분 원거리인 해안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손실로 대량 수송하는 것이 송변전설비이며, 경인건설처는 765kV와 345kV 송변전설비 건설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1960년대에는 전력수요가 많지 않아 154kV 송변전 설비로 충분했지만, 현재는 산업고도화 및 경제성장에 따라 생활수준이 향상하면서 수도권 지역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저손실로 일시에 대량 수송할 수 있는 765kV설비가 우리나라의 기간전력계통망을 구성하고 있다.

▲ 345kV 영흥 해상송전선로 모습
경인건설처는 1973년 사업소 초창기부터 154kV 이상 초고압건설을 주도적으로 건설해왔다. 그 결과 1988년에는 345kV 신영주전력소를 준공하면서 전국에 345kV 송전선로 환상망을 구성했고, 1992년에는 345kV 양주변전소를 준공함으로써 수도권의 345kV 송전선로 환상망을 구성, 전력수송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13년 11월에는 345kV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를 성공적으로 가압함으로써 수도권 제2환상망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경기북부는 물론 수도권 전체의 전력공급 신뢰도를 확보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육지(신시흥변전소)와 섬(영흥화력발전소)을 잇는 345kV 해상송전선로 건설에 성공하면서 해상철탑 설계 및 시공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765kV 당진화력 송전선로, 765kV 신서산 송전선로, 765kV 신태백 송전선로, 765kV 울진-신태백 송전선로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극초고압 기술 자립도를 높였고, 이를 토대로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는 물론 현재 건설중인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새롭게 건설 예정인 765kV 강원-신경기 송전선로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송변전설비 건설 '新 이정표'를 세우다

그러나 한전 경인건설처는 적지않은 위기에 부딪히고 있다. 전기의 수송 수단인 송변전설비 건설과 관련한 민원이 날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형태 또한 대형화,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한 민원의 장기화는 또다른 여론악화를 이끌고, 사업을 적기에 마무리짓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경과지 선정에서 승인시까지 10여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며, 지난 몇 년간 한전의 송변전설비 건설 3대 과제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와 345kV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그리고 345kV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이 꼽혀왔다.

이같은 3대 난제에 해법을 제시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한 것이 바로 경인건설처에서 지난해 11월 가압한 345kV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건설공사였다.

▲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가압식 행사 장면
345kV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는 지난 10여년동안 수많은 민원과 소송(특히 실시계획승인처분 취소소송 패소) 등으로 인해 공사가 무기 지연되면서 수도권 북부지역의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강규 처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민원인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였다.

직접 주민들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하며 민원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고, 수십차례 민원인들을 방문하고 설득했다. 또 국회에 계류중인 ‘송변전시설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송주법)’의 선제적 일부 적용 등을 통해 민원인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2013년 10월 모든 민원인들과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목표했던 11월25일에 무사히 가압을 할 수 있었다.

김강규 처장은 "경인건설처는 이러한 성공사례와 시행착오들을 백서로 남김으로써 차후에 시행하는 사업들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렴한 건설현장과 품질확보… 그리고 함께

경인건설처는  2013년도 상반기 청렴도 조사 결과 건설사업소 전체 1위(9.6점)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도에도 청렴도 9.9를 목표하고 있다.

또한 품질부문에서는 건설공사별 주요 공정에 CTQ(품질에 영향을 주는 핵심 인자)를 선정·관리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고품질 전력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품질수준의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Cross Check(단위 사업장간 교류)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한전 경인건설처의 무료급식봉사활동 모습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서울시 중구청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맞춤형 복지 드림하티(Dream Hearty) 사업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고, 사업소 특성을 고려해 전력설비 건설현장의 독거노인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각출하는 봉사기금을 2배 이상 출연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의 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인건설처는 또 2년 가까이 분리 운영됐던 수도권 건설지사들이 다시 2013년 12월부터 경인건설처로 조직이 통합됨에 따라 직원들이 인화단결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2014년도 58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설투자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그리고 불요불급한 투자비 절감 및 수도권 여러 곳에 산재돼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방지 등을 2014년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김 처장은 "2014년 갑오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된 각종 경험을 토대로 송변전설비 건설 맏형의 역할을 넘어 'Global Leading 건설처'로 도약하기 위해 전직원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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