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탐방]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3.12.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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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양적·질적 동반성장 도모한다
석유시장 독과점 완화… 회원사 의견 실시간 공유

 
알뜰주유소의 목적은 석유시장의 안정화다. 즉 4대 정유사들의 독과점 행태로 인한 고유가 시장을 개선, 중산층·서민의 고통을 완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알뜰주유소의 역할은 기름값 투명화를 위한 석유유통구조 개선으로 충분하다. 그런 면에서 알뜰주유소는 입찰을 통해 정유사 과점에 의한 폭리의혹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은 시장의 수요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소비자가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하고 주유소는 이러한 소비성향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알뜰주유소사업은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를 찾아가 만나봤다.

지난해 알뜰주유소업계의 사업자 권익보호와 정부 정책에 대해 업계를 대변변하기 위한 취지로 알뜰주유소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이하 알뜰협회)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0월7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관실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이사장)으로 정원철(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알뜰협회는 창립총회를 연 이후 2개월만에 정부로부터 '석유류 판매업의 유통선진화를 통한 상업발전과 유가안정 도모 및 회원사 권익보호'를 사업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탄생과 그동안 발자취

 

알뜰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정원철 회장은 정유사의 횡포를 바로 잡고 대기업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대기업 SK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초기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 출발 전신인 전국 SK자영주유소연합회를 대표해 2012년 5월말 손해배상 대표소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차례에 걸처 공판이 진행중에 있다.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는 정부에서 추진한 국내 석유 유통구조 개선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정책제안에서 대안제시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정부는 이를 상당부분 반영해 정유사들이 독과점적 유통구조를 장악했던 유류 유통구조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알뜰주유소를 강력하게 지원했다.

정부가 유류 유통시장에 자율적인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도입한 알뜰주유소 정책에도 한자연 집행부 임원 전원은 폴을 알뜰주유소로 전환했다. 또 한자연은 주유소업계 대표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담 창구역할에서 업무적 지원까지 자처했다.

한자연 집행부의 이같은 과감하고 결단 있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석유시장의 독과점을 서서히 완화시키면서 지난해 알뜰 출발 1년11개월만에 1000호점이 개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알뜰주유소 도입으로 인한 효과는 직접적인 가격인하 효과만이 아니다. 알뜰주유소와의 경쟁을 위해 일반 주유소의 비정상적인 시장 가격을 간접적으로 제어하는 등 국민 생활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알뜰협회는 2015년까지 알뜰주유소 1300개를 목표로 확대하는 양적 목표와 질적성장을 도모, 알뜰주유소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회원사 권익보호 최우선

알뜰협회 창립총회에서 일부 사업주들은 "알뜰협회가 설립되면 회원들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는 그동안 기존의 주유소협회가 얼마나 회원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회원권익을 위해 노력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는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알뜰협회는 이같은 주유업계의 냉소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 진정한 회원사 권익보호에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회원사들을 위한 알뜰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협회는 일부 회원들의 의문에 대해 기존협회와 알뜰협회와의 업무적인 차이와 운영 방안에 대한 점검과 함께 차별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협회의 선거방식에 대해 정원철 회장은 직선제로 뽑는 것이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의원제는 대의원들이 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전체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 집행부가 회원들의 뜻과는 다른 길을 걷을 수 있지만, 알뜰협회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회장을 뽑는 직선제로 운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주유업계가 경영수익이 악화되면서 총회 참석도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 총회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들을 위해 모바일, 인터넷 등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뜻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품질보증프로그램 확대

알뜰협회의 운영은 중앙회 주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협회는 정책개발 기능이 없는 지회에서 회비를 받아 중앙회로 납부하는 시스템이지만, 회비 사용이 직원 인건비에 치중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알뜰협회는 전국단위 지회 규모를 축소 통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주유소가 과다경쟁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간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장기간 휴업하는 주유소가 가짜기름을 취급하는 장소로 둔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협회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정책개발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권익보호 창구 역할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어 알뜰협회는 극소수이지만 알뜰주유소에서 가짜석유를 팔다가 적발된 주유소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품질보증프로그램 확대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알뜰주유소를 설립하면 품질보증프로그램 참여가 의무지만, 실무상 해당 프로그램이 자영주유소에만 가능하고 임차주유소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임차주유소의 알뜰주유소 전환에 어려움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알뜰협회는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알뜰주유소 품질에 대한 올바른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수급보고 전산시스템과 온라인 토론

알뜰협회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급보고 전산시스템' 도입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가짜석유를 취급이 불가능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알뜰협회는 이어 국내 석유대리점 KG글로벌에너지(주)와 함께 공동구매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온라인 토론방을 운영해 회원사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여론을 접수해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토론방의 주제선정은 이사회의 의결로 결정하며, 토론방의 내용과 결과는 회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알뜰협회 임원들이 지방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어 매번 이사회에 참석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홈페이지 제작에 이어 첨단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 이사들은 물론 회원사간 원활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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