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신년사]박철곤/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2014신년사]박철곤/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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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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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준마(千金駿馬)의 기상으로 미래를 향해 도전

 
안녕하십니까? 2014년 갑오년(甲午年) 대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 아침을 수놓은 풍요로운 햇살처럼,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전기안전공사 가족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제2의 창사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왔습니다.

‘비전 2022’ 중장기 경영전략을 완성하여 공사의 새 미래를 열어갈 청사진을 마련하였고, 스마트그리드 지능형 전력망과 같은 ICT 기반의 신기술 개발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전력산업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상생과 화합의 기업문화를 뿌리내리면서 지난해 정부로부터 ‘노사문화大賞’공공기관 최고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내외 환경 속에서도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의 역량을 펼쳐준 우리 2천7백여 케스코 가족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사장으로서 거듭,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갑오년 새해는 우리에게 더 큰 도전의 과제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공사 역사에 또 하나의 시금석을 놓는 본사 이전 과업이 완료되는 한 해이자, ‘40년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지방시대의 관문을 여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누누이 말씀드린 바 있듯이, 혁신도시로의 이전은 단순히 본사를 지방으로 옮긴다는 의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40년의 역사를 넘어 100년, 400년 명문 장수(長壽)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일입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중앙집중형 시대에서 지방분산형 시대로, 나아가 제1기 케스코의 한 시대를 뒤로하고 제2기 케스코의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 눈 내린 벌판 위에 새겨지는 발자국처럼,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케스코의 미래를 바꾸어나갈 ‘길’이 될 것입니다.

2014년 한 해가 우리 모두에게 다시없을 도전의 기회로 여겨지는 까닭입니다.

성공적인 도전을 향한 첫 걸음은 혁신도시 신사옥의 순조로운 완공과 이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본사 TF팀을 중심으로 단계별 이전 계획을 확정짓고 그 진행 상황을 통합적으로 잘 관리하여 왔습니다만, 본격적인 이전 사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새로운 사옥으로 인력과 공간을 온전히 이동시키는 데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전 사업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업무 방식마저 시대 변화의 흐름에
걸맞게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혁신해나가는 것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일들인 것입니다.

부서별로 산재되어 있는 기록물을 개방적이고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기존의 낡은 서가 형태로 운영되어 오던 자료실을 디지털 정보화 공간으로 새로이 개편하는 일은 그런 점에서 이전 사업의 의미를 상징하는 하나의 작지만, 중요한 과업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제도적인 기반도 함께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남은 기간, 본사 각 부서별 신규 사업 등의 세부추진 과제들도 꼼꼼히 점검해서 업무상의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본사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주거와 교통 등의 정주 여건을 내실 있게 갖추고, 지역주민들과 융화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자치단체와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서 더욱 세심한 지원 대책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일에 공사 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조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둘째, 미래 기술융합시대를 열어갈 선도기업으로서, 관련 제도의 개선과 첨단 원천기술 확보에도 선제적인 노력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미 첨단의 IT(정보통신)와 전력계통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나가는 스마트그리드 환경은 기존의 전기안전 관리 패러다임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기능 인력에만 의존하는 노동집약적 사업구조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현재의 역할에 안주하거나 주어진 법정 업무의 수행에만 머물러서는 공사의 발전은 물론, 그 존립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의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한발 앞서 대응하는 조직만이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사업 전반에 대한 상시적인 진단과 평가를 통해서 인력, 예산과 같은 경영자원의 효율성을 꾸준히 높여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전력설비 안전관리(SBI)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전기안전법 제정 과제도 하루 속히 그 결실을 맺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사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일인 만큼 케스코 가족 모두가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셋째, ‘정부 3.0’ 국정과제의 실현과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수범적으로 동참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연말 정부가 내놓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복리후생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한 방만경영의 집중 관리와, 공공기관 정보공개 확대, 부채비율 감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공기관 내 만연해왔던 비정상적인 일들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일입니다.

공사의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부처 산하에 ‘공공기관 정상화협의회’를 구성하고, 각 기관별 관련 대책의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년에 없는 강도 높은 정책 시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공사의 경우, 당장에 문제가 될 만한 부채나 비리, 부실 경영의 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공공기관 정상화의 대상에서 우리 공사가 완전히 자유로운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대응하는 최선의 해법은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남보다 한 발 앞서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가는 일입니다.

우리 스스로 더 찾아서 줄이고 없애고, 또한 고쳐나가야 할 것은 없는지 필요한 대응책을 미리 내놓아야 합니다. 본사를 비롯한 전국 사업소가 현실적이면서도 국민들 가슴에 와 닿는 창의적인 대책들을 저마다 마련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더불어,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정부 3.0’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공사 차원의 과제 발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왕에 나서야 할 일이라면, 적당히 구색을 맞추는 역할에 머물 것이 아니라 변화의 길을 주도해나가야만 하겠습니다.

이미 기업 경영정보의 적극적인 공개를 통해서 국민의 알권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고, 산․학․연 협업 체계를 강화하여 전기안전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 과정에 대한 민간의 참여 기회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공데이터 수요 공모와 같은 신규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서 정부의 원활한 국정수행을 돕는 견인차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일에 공사 가족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해 마지않습니다.

넷째, 정부경영평가를 비롯하여 공사의 위상과 직결된 과제들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정부경영평가는 그 어느 해보다도 기대감을 안고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이 매우 컸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일에 대한 노력과 열망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 스스로가 회사의 일을 진정으로 내 일(My Work)처럼 여기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었던가에 대해서는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 자신의 역량부터 키워나갈 일입니다.

국가의 위임을 받은 안전전문기관으로서, 공사 본연의 업무 수행에 소홀함은 없었는지, 기업문화 속에 아직도 낡은 제도나 관행이 남아 있지는 않았는지 엄중히 되짚어 보면서 이를 적극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고객만족도와 청렴도 제고 노력을 통해서 공사에 대한 평가 지표를 끌어올리는 일에도 더욱 매진해야만 할 것입니다.

올해만큼은 우리 공사의 명예와 위상에 걸맞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다섯째, 국민의 행복과 안전복지 증진을 위한 사회적인 역할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안전이야말로 행복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기 위한 최고의 가치이자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우리 공사의 존재 이유도 바로 국민의 안전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안전망의 확대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서, 우리 공사가 감당해야 할 마땅한 책무가 될 것입니다. 적어도 전기안전에 있어서만큼은 국민 모두가 수혜를 누리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도서산간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기안전 보안관 제도의 시행과 그린홈․그린타운 사업의 확대는 이를 위한 최소한도의 노력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쪽방촌 주거개선 사업 또한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는 물론, ‘정부 3.0’이 지향하는 기관 간의 협업을 구현한 수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상용발전기 공급 자원화 사업도 우리 공사가 각별한 사명감을 갖고 추진해야 할 과업입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비상용발전기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시켜 중앙제어센터에서 일괄적으로 관리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나가는 일입니다.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원자력발전소 3기의 건설 효과와 맞먹는 약 300만㎾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치의 경제효과를 불러 모으며, 창조경제의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천7백여 케스코 가족 모두가 내 일처럼 앞장서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

함께 힘을 모읍시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선배 사우들이 혼신의 열정을 다하여 닦아놓은 케스코의 지난 40년,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밑거름 삼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전해 나갑시다.

갑오년 새해, 광야를 흔들며 달려 나가는 천금준마(千金駿馬)의 역동 어린 기상처럼 우리 자신의 역량을 믿고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합시다.

케스코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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