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수원, 협력中企와 동반성장 방안
[기획] 한수원, 협력中企와 동반성장 방안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4.05.19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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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향상' 통해 중소기업 동반성장 이끈다
新 3대 추진방향 제시… 올 中企 지원자금 2000억 이상
2·3차 협력사 지원 독보적, 구매 확대 등 판로지원 지속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협력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지원정책 궤도를 전면 수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직접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원전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키로 한 것.
즉, 한수원은 자체 보유한 특허기술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기술을 중소·벤처기업에 이전하고, 국내 및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데 역점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본지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언한 한수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각종 노력을 담았다.


협력사 목소리… 소통 활성화

조석 한수원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제대로 된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

이와 궤를 맞춰 조 사장은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CEO', '중소협력회사와 소통하는 CEO',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CEO'라는 동반성장 新 3대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일련의 사건으로 다소 위축된 협력회사 챙기기를 시작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수원은 지난달 우수 협력중소기업 대표 30여명을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사장은 협력사 대표들과 격의 없는 난상토론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수렴했다.

▲ 지난 2월5일 진행된 동반성장 간담회 모습
이날 간담회에서 조 사장은 “쌍방향 소통을 통해 협력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나감으로써 진정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협력기업과 한수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해 협력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손톱 밑 가시’ 과제 50개를 발굴, 각 실무부서 검토를 거쳐 43건은 조치 완료한 바 있으며, 나머지 7건에 대해서도 현재 실무부서에서 검토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이다.

협력사 성장기반 강화

한수원은 협력중소기업의 창의·융합형 기술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한수원에 재직중인 고급기술인력이 협력중소기업에서 6개월여간 상주근무토록 하는 ‘중견사원 교류제도’와 퇴직 고급인력을 협력중소기업에 파견, 노하우를 전수하는 ‘Techno Doctor’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 공인 ‘기술 명장’이 포함된 전문기술인력을 수시로 협력사에 파견, 기술현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담멘토 지원사업인 ‘아톰멘토단’도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자금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500여억원의 선금을 조기집행할 예정이며, 계약이 성사된 기업에 대해 계약금액의 최대 80%까지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파워에너지론’ 제도를 운영중이다. 또한 우수제품을 개발하고 수출예정인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협약을 맺고, 저리의 자금을 융자하는 수출지원 상생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올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규모가 총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

한수원은 또 원전 안전성 제고와 중소기업의 자립상생 및 수의계약 축소를 목표로 우수 기자재 개발과 외국산 기자재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공동R&D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역량있는 연구개발 수행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공개경쟁 방식을 도입했으며,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과제 설명회’를 열어 협력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수원은 기술개발과 원전 기자재업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 ‘원전기자재 수의계약 축소와 R&D 촉진을 위한 전시·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는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창고에 보관 중인 기자재를 전시하고, 개발기업에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역발상의 전시회였다. 이 전시회에는 500여개 업체, 1,500여명이 참관하는 등 신규진입 희망업체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수원은 올해도 지난 4월 부산 BEXCO에서 ‘제2회 원전기자재 수의계약 축소 및 R&D촉진을 위한 전시·설명회’를 개최했다.

공공구매 확대… 판로선순환 촉진

한수원은 중소·협력기업의 판로확장을 위한 우수 중소기업제품 사업소 순회 구매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해마다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신기술인증제품 등 다양한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구매자-공급자간의 1:1 상담회 제도’는 관련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지난해 공동R&D 수행 시스템과 개발선정품 지정제도를 완전히 바꿨다. 중소기업 R&D 사업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한수원은 과제공모 절차를 변경해 많은 기업들이 참여케 했으며, 특히 개발 성공시 구매물량을 사전에 확정, 이를 매년 본사에서 단가계약을 하도록 개선했다. 이는 개발 후 판매가 부진해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거나, 경영 불안정을 해소키 위한 방안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 여성벤처협회 동반성장 협약식 모습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한수원은 내년까지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100여개사의 중소기업을 양성해 100개국에 15억달러 상당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수출관련 교육 및 세미나 참가지원 등 해외수출 역량강화 사업, 수출지원 서비스 강화, 수출유관 기관과의 협력 확대,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및 국제전시회 참가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협력중소기업 개발제품의 해외수출을 돕기 위해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미국의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 등 해외규격인증 신규 취득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수원은 수출기업의 수출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해외 제조물책임보험(PL) 지원사업, KOTRA와 함께 해외지사화 지원사업 등도 시행하고 있다.

동반성장 1·2·3 동행

한수원의 2차 협력사 지원은 타 발전회사에 비해 거의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한수원은 원전건설 현장 및 기자재 제작분야에 약 400여개의 2차 협력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 점을 감안, 2차 협력사들의 최대 현안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2차 협력중소기업 전용의 ‘동반성장 대출제’를 시행 중이다.

또 공기업 중에선 최초로 ‘하도급대금 지급확인시스템’을 구축, 하도급 대금 지급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 구축에 따라 하도급 대금 및 노무비의 적기 지급이 가능해졌으며, 지급내역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대금지급 시 SMS를 통해 실시간 통지되며, 대금지급 기간도 대금 청구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에 지급되는 등 2차 협력사의 자금운영이 종전보다 훨씬 예측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한수원은 2차 협력사의 역량증진을 위해 현장 기술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자문단을 운용하는 등 2차 협력사 역량증진 지원사업도 활발히 쳘치고 있다. 또 2·3차 협력사 동반성장 네트워크 구축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 2·3차 협력사 교육과 우수 1차 협력사 벤치마킹, 성공사례 및 성과 발표대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공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우수한 협력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양질의 기자재를 사용해 원전을 더욱 안전하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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