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한-UAE, 원전 협력 발판… 경제지평 넓힌다
[초점]한-UAE, 원전 협력 발판… 경제지평 넓힌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4.05.2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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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1박2일 초단기 UAE 방문서 큰 성과 거둬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1박2일 초단기 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고 관련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하는 행사에 임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 정부를 대표한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겸 대통령실 장관(모하메드 왕세제의 친동생)과 함께 양국 100년간 상생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외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외교안보수석, 경제수석, 한국전력·두산중공업·현대건설·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사장과 수출입은행장 등이 함께 했다.

UAE측에서는 만수르 부총리외에 알 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수와이디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총재, 모하메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 공사(ENEC)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설치식에서 박 대통령은 원자로 벽면에 “바라카에서 시작된 협력의 불꽃이 양국의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라는 친필 메시지를 남기며 UAE 원전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대한 우리측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경제 살리기·경제혁신을 위한 노력은 흔들림없이 경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청와대는 “UAE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우리기술로 개발된 원자로(APR 1400)가 해외에서 첫 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라면서 “우리 원자로의 국제무대 첫 데뷔라는 점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성과 안전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UAE 양국은 원자로 설치식 현장에서 원전분야 고급인력 진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도 함께 체결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1박 일정의 초단기 UAE 방문은 커다란 국내의 사고 극복 과정에서도 경제혁신·경제살리기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우리로서는 최초의 원전 수출이며 UAE로서는 중동 최초의 원전 시공인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우리 정상의 전격적인 참석을 통해 양국간의 대형 국책사업들의 국가적 약속 이행에 대한 차질 없는 수행의지를 UAE는 물론 대내·외에 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선진국 최고 수준의 기술자가 절반 이상 포함된 200여명으로 구성된 객관적 안전성 평가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한국형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 계기를 확보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원자력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동은 한국경제사에서 시대적 위기를 역사적 기회로 만들었던 대표적 성공신화의 현장이었고 박 대통령은 취임사,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2013년 5월), 광복절 기념사(2013년 8월) 등에서 ‘열사의 중동 사막’ 근로자를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의 하나로 언급된 바 있다.

1970년대 제1차 중동붐의 대표적 수주가 토목공사 중심의 주베일항 공사(1976년)였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고부가가치 중심의 ‘제2차 중동붐’의 대표적 수주가 바로 UAE 원전 공사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중동지역 첫 방문으로서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박근혜 정부 출범 원년에는 ▲한미 동맹 ▲4국 외교 ▲지역외교(유럽, ASEAN) ▲다자 정상회의(G20, APEC, 핵안보정상회의) 등에 집중했다면 취임 2년차부터는 대(對)중동 외교를 본격화하고 여타 지역으로 외교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UAE 방문 및 원전 원자로 설치식 참가는 위기와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으로 나아간다는 국민적 의지를 시현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 젊은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 서비스,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서비스 분야 등의 해외 진출의 계기를 확장하는 새로운 희망 창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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