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노사합의로 대형공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방만경영 개선과제에 대한 이행 규정을 개정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지난 18일 노사 간 단체교섭을 통해 퇴직금을 포함한 방만경영 개선과제 12개에 대한 정상화 이행에 전격 합의하고, 24일 이사회를 열어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노사가 합의한 방만경영 개선과제는 ▲퇴직금 가산지급 제도 폐지 ▲퇴직금 산정 시 경영평가 성과급 반영 제외 ▲고교 학자금 공무원 기준 운영 및 중학교 학자금 지원 폐지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폐지 ▲부모의료비 지원제도 선택적 복지로 통합·운영 ▲장기근속 기념품 지원 폐지 ▲퇴직기념품 지급 개선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 각종 기념일 기념품 지급 개선 ▲ 휴가제도 국가공무원 수준 운영 ▲인사규정 상 유가족 특별채용 가능 조항 삭제 ▲단체상해보험 선택적 복지포인트로 운영 ▲보훈자녀 격려금 지급 폐지 등을 합의했다.
공사의 이번 정상화 이행은 당초 정상화 이행계획 상의 완료시한인 9월 말보다 두 달이나 앞당겨 관련 규정과 방침들을 개정한 것이다.
공사와 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병수)은 "노사협력 공동선언문을 통해정상화 이행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채증가 등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자율적 경영쇄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사는 정상화 이행을 위해 지난 해 12월 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주 단위 실적 점검회의를 통해 자발적인 부채 감축 및 방만경영 개선 등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월말 정상화 이행계획이 확정된 후에는 본·지사 순회설명회, 노사협의회, 노사공동워크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만경영 개선에 대한 직원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이외에도 일일 2회 이상의 노사협의 및 노사갈등 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상화 이행을 계기로 국가 전략에너지인 석유자원 확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국영석유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