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자율 산업구조 개편과 공격적 투자로 미래 신시장 선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지난 21일 서울 플라자호텔 루비홀에서 한화케미칼 방한홍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GS칼텍스 허세홍 부사장 등 업계 CEO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올해 투자를 작년(약 6조5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이 증가한 약 7조5000억원 규모로 늘려 고부가가치 생산?설비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는 북미 셰일가스 개발과 대 중국 수출여건 악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산업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업계는 기업 간 인수, 합병 등 자율적인 선제 산업구조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흡수합병(’14.7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흡수합병(’14. 6.)된바 있다.
또 유관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안정적인 원료 확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법인(현대케미칼) 설립(’13.7월, 혼합자일렌 사업 진출), 삼양사와 미쓰비시가 합작법인(삼양화인테크놀로지) 설립(’14.1월, 차세대 이온교환수지사업 진출)등이 성사됐다.
산업부는 “입지·전력·도로 등 각종 투자애로 해소에 노력” 화답
업계의 발표에 산업부는 입지·전력·도로 등 각종 투자애로 해소에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업계는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등 수송기기용 고강도, 고내열, 친환경 첨단 미래소재 플라스틱’ 개발을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석유화학업계 대표들은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계획(안)을 비롯한 화평법, 화관법 등 환경규제 강화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업계 대표들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 지속 적용과 업계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한-중FTA 체결(중국측 석유화학제품 관세철폐 포함)를 건의했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제조업 위기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업을 통해 제조업 위기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분야를 철저하게 검토해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