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안전불감증해소, 안전실천생활화가 답
[데스크칼럼]안전불감증해소, 안전실천생활화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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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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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훈/ 취재부장

 
[에너지데일리] 한국 사회에서 최근 가장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안전 불감증’이다. 안전 불감증이 회자되는데 는 지난 4.16.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가 큰 작용을 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고양종합버스터미널,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지하철 3호선 도곡역 화재, 구로역사 화재 등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얼마 전엔 광주 도심 헬기 추락사고가, 지난 5월에는 서울 지하철 충돌 사고, 7월엔 태백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안전 불감증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안전한 상황이 되지 못하는데 안전한 상황이라 착각하고, 주변에서 발생한 남의 사고가 결국 자신의 일로 다가오는데도 이를 느끼지 못하는 안전 불감증.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월 발생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는 총체적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최근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건은 공무원과 공사업체 책임자들이 사전에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현장에선 소방시설을 차단한 상황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여러 공사를 동시에 무리하게 진행해 참사가 빚어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황이었음에도 지하 1층에서는 여러 건의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었다.

여기에 공사업체 및 현장소장들은 작업자에게 안전 교육이나 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관리업체 역시 작업 공정을 관리하지 않았고 소방시설과 방화시설 기능을 차단해 화재 피해를 키웠다.

또 관리사무소 방재관리자가 공사 편의를 위해 공사현장과 건물 전체 소방시설 자동연동기능을 차단, 1분7초 동안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고 화재 대피방송과 비상벨이 울리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났다.

얼마 전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 싱크홀도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석촌지하차도 앞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보다 훨씬 큰 길이 80m의 동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동공이 언제 생겼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굴진 직후 생겼다면 10개월이 넘는 기간 그 위로 차량이 오간 셈이 된다. 이런 점에서 또다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지난 19일엔 인천항 고속도로공사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도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행히 폭발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큰 사고의 뒤에는 기본 메뉴얼을 지키지 않는 등 안전 불감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안전 불감증에서 헤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면서 단순하다.

우리 모두가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다. 각자가 안전 매뉴얼대로, 수칙대로만 한다면 안전사고 대부분은 예방될 수 있는 것이다.

위험물 취급 시 안전수칙 미 준수 행위 금지, 가스 밸브 잠그기, 피난·소화통로 확보, 누전차단기 점검, 소방시설 유지관리, 무단 횡단 하지 않기, 안전벨트 착용하기 등은 우리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각각의 개개인이 자율안전관리의식을 강화하고, 안전 실천을 생활화하라는 얘기다. 생활화된 안전의식이야 말로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최우선 명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 역시 우리 모두가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시민들의 안전의식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정부의 주도적인 안전 교육과 기본 메뉴얼의 제도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바라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의미의 호시우보(虎視牛步) 마음으로 항상 위험 대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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