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싱크홀 무엇이 문제인가
[사설] 싱크홀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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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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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싱크홀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서울 곳곳에선 끊임없이 대형 토목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도로나 지반이 푹 꺼지는 싱크홀(Sink Hole) 현상이 계속 발생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의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 도로 한 가운데가 꺼졌고, 이 인근 다섯 곳에서 2개월 연속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엔 모 대학 공사현장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도 싱크홀이 생겼다.

지난 4년간 서울에서 2미터 가까운 크기의 싱크홀이 생긴 건 모두 13차례다. 2010년에 한강대로 주변과 여의하류 나들목에서, 작년에는 방화대교 근처와 강남역 앞에서 지반이 무너졌고 올해도 네 번이나 땅이 크게 내려앉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해 진행 중인 토목공사는 현재 72건에 이른다. 이를 포함해 지난 3년간 진행한 토목공사는 120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구가 10건으로 가장 많고 강남·마포·노원구가 9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대규모 토목공사에 따른 주변 지반 침식 가능성 검토는 물론 각종 사전 조사를 강제할 법적 장치는 전무하다.

한 전문가는 “싱크홀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지침마련이 시급하다”며 “싱크홀 위험지도를 작성해 도시계획부터 사업승인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등을 주문하는 한편 지하수위 저하 및 개발사업 추진 시 급격한 지하수위 변화가 싱크홀 발생의 원인인 만큼 싱크홀 방지를 포함한 융합적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크홀 발생의 주원인은 지하수 변화 때문이다. 지하수 네트워크에 이상이 생기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하수를 너무 많이 끌어 쓰면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가 감당하던 압력을 땅 속 공간이 고스란히 받게 되고 지표가 무너져 싱크홀이 만들어진다.

싱크홀은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깊고 크게 생기는데 다행히 우리나라 국토 대부분은 단단한 화강암층과 편마암층으로 이뤄져 있어 땅 속에 빈 공간이 쉽게 생기지는 않는다.

정부는 도시시설을 무조건 새로 건설할 것이 아니라 시설을 공유하는 등 불필요한 개발을 최소화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싱크홀에 대한 재난재해 컨트롤타워를 서둘러 가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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