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남해 해상풍력, 순항을 위한 조건
[기자수첩] 서남해 해상풍력, 순항을 위한 조건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4.09.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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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단초가 될 92.5MW 규모의 실증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은 지난 1일 부안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방안 R&D를 성공시켜 건설 전 보다 건설 이후에 어민소득이 더 창출되고, 건설과정에서도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은 에너지 고갈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온실가스 감축, 일자리 창출의 핵심수단으로 해상풍력을 꼽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0년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은 목표달성을 위한 핵심사업이다.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부근 해상부터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 부근 외해에서 진행될 이 사업은 실증, 시범, 확산의 3단계로 추진된다. 실증사업을 통해 성능평가 및 실증을 거친 후, 실증된 제품으로 400MW 규모의 시범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Track Record를 확보하는 한편 시범단지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2GW 규모의 확산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순수하게 우리기술만을 사용, 추진한다는 점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관련 기술력과 Track Record를 확보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서남해 해상풍력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원전 2기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2020년까지 연간 300만톤의 CO2 감축, RPS 충당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는 적지않은 난관이 남아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세계 대형 풍력기업과 비교해 많이 뒤쳐져 있고, 연간 약 45GW 세계 풍력시장에 비해 실적 확보 및 운영 경험을 쌓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국내 해상풍력 터빈개발사들의 용량이 각각 상이하고, 용량에 따라 터빈 설치 및 기초구조물 시공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어려움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이끄는 것도 절대적이다. 실제 사업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개발로 인한 어업구역 축소에 대해 실질적인 생계대책과 보상이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건의한 데 대해서는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지역주민들과의 본격적인 만남의 장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갈등의 여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사업자인 한국해상풍력,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참여기관 모두의 노력,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공조를 통한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의 순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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