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삼척 원전유치 반대 의견 겸허 수용 촉구’
시민단체 ‘삼척 원전유치 반대 의견 겸허 수용 촉구’
  • 윤호철 기자
  • yaho@energydaily.co.kr
  • 승인 2014.10.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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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투표율 67.9%에 85% 압도적인 신규원전유치 반대

[에너지데일리 윤호철 기자] 시민단체가 삼척 원전 유치 찬반 투표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원전유치 반대 의견에 대해 정부는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10일 논평을 통해 지난 9일 치뤄진 삼척 원전 유치찬반 투표 결과와 관련 더 이상 지역 주민 뜻에 반하는 원전유치 강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표 결과, “주민투표명부 등록자 4만2488명 중 2만8868명이 참가해 67.9%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지난 6.4 지방선거 투표율인 68.8%와 비슷한 수치로, 징검다리 연휴의 시작일임을 감안하면 신규원전 문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여실히 입증해준 수치”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85%라는 압도적인 신규원전유치 반대 결과는 지난 20여년동안 정부의 일방적 원전정책에 대한 삼척시민들의 반대의사를 확고히 보여준 것”이라며 “동시에 정부의 강압적 원전정책이 국민의사에 반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10월 9일은 이 땅에 막무가내 식 핵발전소 건설은 불가하다’는 새로운 역사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핵발전소가 건설되기 시작한 이래 40여 년간 단 한번도,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확인하고 반영한 역사가 없었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또 “삼척은 핵발전소 부지로,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로, 그리고 또다시 신규 핵발전소 부지로 거론돼 오면서 주민들의 평화로운 일상 30여년을 빼앗겨 왔다”며 “친인척, 동료들마저 신규원전 유치에 대한 입장차이로 공동체가 분열되는 등 오랜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주민투표는 정부의 ‘국가사무’라는 무책임한 방해로 민간주민투표관리위원회를 꾸려 이뤄졌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정부의 유권해석을 받아들여 선거관리에서 손을 땐 상황에서 짧은 투표기간 동안 직접 시민들의 정보공개 사전동의서를 받아가며 이뤄낸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주민투표로 확인한 주민들의 신규원전유치 반대의사가 유치철회라는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삼척시민들의 확고한 의사를 확인했기에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을 포함해 탈핵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과 인권과 민주주의, 지방분권의 가치를 지키려는 국민들이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이어 “정부는 삼척시민들의 신규원전유치 반대의사를 즉각 겸허히 수용하고 이 지역을 신규원전부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신속히 집행해야만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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