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에너지업계 물 사용 계획 필요하다
[기자수첩] 에너지업계 물 사용 계획 필요하다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4.10.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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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실생활에서 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현재 많은 사람들이 물을 가게에서 사서 마시고 있다. 물이 귀한 시대가 된 것이다. 빗물 한 방울이 수력발전에는 연료이며, 원전이나 화력발전에도 물이 귀한 존재다. 그런 물이 이제는 기업이 투자를 받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세계는 물에 대한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올해 영국 CDP 본부와 CDP한국위원회는 전세계 573개 금융기관의 위임을 받아 국내 45개사를 대상으로 ‘CDP 2014 물정보공개 요청서’를 발송했다. 한국전력·포스코·삼성전자 등이 물 관리와 지배구조, 물 관련 위험과 기회, 취수량과 배출량 등 물 회계 등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면 금융기관은 이를 투자와 대출을 심사할 때 참고하게 된다.

CDP 물정보공개는 CDP 영국 본부에서 기후변화, 온실가스, 산림자원 등에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10여년 전 시작돼 이제는 탄소, 에너지, 기후변화에 이어 수자원과 산림자원으로 확대되고 있고, 전세계 30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정보공개 요청에 응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 의원에 따르면 인구변화 추이 및 개발계획 등을 고려한 ‘전국 단위의 장래 용수수급’ 분석결과, 오는 2025년에 66개 시·군에서 생활용수 161만7000㎥, 공업용수 220만4000㎥ 등 총 382만1000㎥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생활용수 부족량 161만7000㎥는 오는 2025년 기준 국민 1인당 일 최대급수량 421리터로 계산하면 약 384만명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공업용수 부족량 220만4000㎥는 포항제철소에서 1일 사용하는 양의 약 10배 규모로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OECD가 2012년에 펴낸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용 수자원 대비 물 수요의 비율이 40%를 넘어 OECD 국가 가운데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비율이 40%를 초과하면 ‘심각한(severe)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는데 여기에 속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에너지 업계도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잘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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