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부채 27조… 강영원-주강수 전 사장, 청문회 필요"
[국감]"부채 27조… 강영원-주강수 전 사장, 청문회 필요"
  • 김익수 기자
  • trema100@naver.com
  • 승인 2014.10.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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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의원, “MB맨들 사업성 없는 사업에 부역”

 
[에너지데일리 김익수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두 공사를 빚더미에 앉힌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과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의 책임론이 거론됐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재임기간(2008~2012년) 동안 두 공사의 사장이 MB자원외교에 동행한 횟수는 석유공사가 8회, 가스공사가 5회로 총 13회였다. 이전정부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7회) 높다.

MB와 석유공사 강영원 전 사장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이라크 쿠르드, 페루,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을 주로 누볐다. 석유공사가 추진한 사업 총 28건 중 85%(24건)가 MB의 입김으로 이루어진 사업들로, 2014년 상반기 기준 총 8조7000억원이 투자됐다. 수익은 1900억원(0.02%)이었다.

특히 두차례나 방문하며 공을 들인 UAE 아부다비 탐사사업에 800억을 쏟아부었지만 현재까지 수익률 9%에 그치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의 승인도 없이 체결된 이라크 쿠르드 사업에는 총 5800억원이 투자됐지만 5개 사업중 3개는 묻은 닫아 3400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부실 투자의 대표격이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도 MB와 강 전사장의 순방이 있은 후였다. 이밖에 MB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까지 앞장세워 추진한 사비아 페루(Savia Peru, 700억원 투자)사업과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추스트사업(322억원 투자)에는 총 1000억원 이상을 쏟았지만 원유 부존을 확인조차 못하고 있다.

MB정권의 대표적인 낙하산이자 리틀 MB로 불렸던 주강수 사장은 호주, 인도네시아, 우즈벡,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을 함께 돌았다. MB가 직접 개입한 사업은 20개 중 6개이지만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간접 개입한 4건을 합치면 10개 사업으로 6조원이상의 투자금이 폭탄 지원됐다.

이라크에서 쫓겨난 석유공사를 대신해 한국가스공사법까지 바꿔가며 멈추지 않았던 가스공사의 자원개발 실적도 변변치 않다. 무려 3조6000억원을 투자한 호주 GLNG사업은 회수율 0%로 현재 매각이 검토중이고, 미얀마 AD7(82억원)와 우준쿠이(62억원) 탐사사업도 소득 없이 실패했다. 한술 더 떠 우즈벡에서는 CNG충전소를 건설하고 CNG차량을 개조하기 위한 용기제조사업을 하겠다며 88억원을 투자했지만 비핵심사업으로 매각대상에 올랐다.

전 의원은 전직 두 사장에 대해 “자원외교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하게 투자된 사업들로 인해 현재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27조원라는 어마어마한 부채에 눌려 질식위기에 놓였다”면서 “공기업 사장이라는 사람들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정권 실세들이 물고 온 정보에 의존해 국민세금을 마구잡이로 집행한 만큼 강영원, 주강수 두 전직 사장의 책임은 청문회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하고 죄가 드러나면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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