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날’ 인수, 최경환에 보고…추진승인"
석유공사 ‘날’ 인수, 최경환에 보고…추진승인"
  • 온라인뉴스팀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14.10.23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위 국감, 강영원 전 사장 증언・야당, 최 부총리 책임 사실로 드러나

▲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
[에너지데일리 온라인뉴스팀 ]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와 날(NARL) 등에 대한 부실투자로 커다란 국부의 손실을 일으킨 책임이 최경환 경제부총리(당시 지경부 장관)에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23일 열린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은 증인으로 참석해 "최경환 전 장관을 만나서 하베스트 측에서 NARL까지 포함해서 인수하라고 한다는 사실을 보고드렸나. 허락했나"라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의 심문에 "부인하지 않은 건 확실하다"고 답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사진, 부평을)이 하베스트 사업 등을 책임졌던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에게 증인심문을 하는 과정에서 강 전 사장이 “석유공사가 직접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최경환 장관이 승인해줬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이다.

하베스트사업은 석유공사의 대표적 해외투자사업으로써 현재까지 총 37억불의 투자금이 들어갔으며, 시장가치 1달러에 불과한 날(NARL)을 9000억원에 인수해 문제가 됐던 기업이다.

현재까지 하베스트는 2900억원, NARL은 1조43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날(NARL)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산업위 국정감사 증인심문에서 홍영표 의원은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에게 “10월 16일 캐나다에서 날(NARL)사를 하베스트와 함께 인수하라는 제안이 오고 22일에 지경부가 보도자료를 내 인수 성공을 홍보했는데 이 짧은 시간에 결정할 수 있었나”라며, 최경환 장관에게 보고했는지, 최경환 장관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강영원 전 사장은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고 말씀 하셨다. 정유공장을 인수하는 부분은 델리케이트(민감)한 부분이 있다”며 "석유공사법에도 적시돼있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홍영표 의원은 “강영원 사장이 보고하고 최경환 장관이 '잘 검토해서 추진해라'가 지시한 이후 곧바로 인수가 이뤄졌으니 최경환 장관이 최종 승인을 한 것”이라며, “해외투자가 부실로 드러나니까 가스공사, 석유공사 실무자들만 나쁜 사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최경환 장관의 최종 승인으로 석유공사의 해외투자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된 사실이 명백해 졌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하여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당 오영식 의원이 "최종 결정은 누가했냐"는 질문에 "하베스트 상류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 상당한 검토 있었는데 하류부문(NARL)까지 인수하는 조건부로 변경되다보니 법적인 문제도 있어 최종 결정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최경환 당시 지경부 장관에 의견을 물었고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해외투자사업 실패로 인한 혈세 낭비의 책임을 물어 최경환 당시 산업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있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