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서각2
죽은 나무의 겉옷을 벗긴다
감춰진 속살의 무늬들이
연인의 순정같이 배어나고
순결한 영혼과 육체의
더운 피가 흐른다.
살아 천년죽어 천년
나무를 다듬듯이
내 아내를 위했더라면
늘지 않는 모습으로 부쳐되었을까.
깊은 사랑 드러내지않고
매워지지 않는 주럼처럼
영원할
백두해로의 사랑아
위선의 껍질이 벗겨 나간다.
한얼서각회회원 (일죽 김병수 시인/ 경남문인협회 부회장)
시인의 말처럼 살아천년 죽어천년 갈 나무에 장인의 혼을 불어넣는 서각예술 작품전인 여섯번째 한얼서각회( 회장 남성하 )회원전이 오는 19~25일 까지 마산대우백화점 대우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한얼서각회는 탄탄한 서각의 기반을 가지고 지역에서 전회원이 전통서각의 기법을 연구하고 지키는 유일한 단체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는 △일죽 김병수 시인 (경남문인협회부회장) △ 신천 남성하 경남교원서각연구회 창립회장 △ 허정 박해호 문화재수리 한식소목 기능보유자 (제4494호) △임촌 최경도 (한국불교서각회 고문) △연당 최재환 (한.중 명인.명장우수작가전 대상수상) △심재 최환갑 (대한민국 목재수장 명장( 제98-17호) △청심 황송철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특별상) △광암 황진철 (제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각 대상수상) 모두 실력자 들이다.
남성하 회장은 그동안 회원들이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칼 끝에 넋을 살아 격조높은 서각 예술을 구현하려는 열정으로 창작활동을 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예술적 볼꺼리를 제공하고 서각 예술의 저변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