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중저준위방폐장 1단계 사용승인 완료
[초점] 중저준위방폐장 1단계 사용승인 완료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4.12.1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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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에 방폐물 처분 국가적 숙제 해결
안전한 운영 총력… 2단계 천층방식 추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 214만㎥에 건설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1단계 사업이 지난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승인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경주 방폐장은 1986년 부지선정에 착수한 이후 29년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로,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숙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 사일로 크레인
이번 방폐장 1단계 처분시설에 대한 사용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현재 전국의 임시 저장시설에 보관중인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하게 관리·처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주 방폐장은 지난 2005년 주민 투표를 통해 경주시민 89.5%가 찬성, 방폐장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와 관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방폐장 부지가 어렵게 확보된 만큼 그동안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감으로 처분시설을 튼튼하게 건설했으며, 앞으로 철저한 방폐장 운영으로 국민 안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주 방폐장은 210여만㎡ 부지에 중저준위 방폐물 8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으며, 1단계는 총 1조5657억원의 사업비로 지하처분시설과 지상시설, 청정누리공원 등을 건설했다.

1단계 사업의 핵심시설인 지하 사일로(silo)는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수 있는 내부 직경 24m, 높이 50m의 원통형 구조물이다. 사일로 6기에 각 1만6700드럼씩 총 10만 드럼(200리터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방폐장 지하처분시설은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10cm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 두께 1~1.6m의 사일로, 자연암반 등 철저한 보호막을 마련해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부터 지상지원시설 우선 사용, 6차례의 방폐물 인수 및 동굴처분시설 시운전, 방폐장 종합안전 훈련을 통해 처분시설 운영 절차, 안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등 방폐장 정상 운영 준비를 완료했다.

▲ 건설동굴 모습
공단은 원안위 운영개시 신고, 처분검사 등을 거쳐 내년부터 4개 원전과 연구소, 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비(非)원전 방폐물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안전하게 처분할 계획이다. 각 원전에서 처분시설까지의 방사성폐기물 운반은 전용선박을 이용, 안전한 해상운송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반입된 방사성 폐기물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에 한해 사일로에 최종 처분하며, 방폐장 운영기간은 물론 폐쇄 후에도 100년간 철저하게 관리하게 된다.

또한 방폐장 주변에는 총 10대의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주변 방사선량을 자연방사선량인 연간 2.4밀리시버트(mSv)보다 휠씬 낮은 연간 0.01mSv 미만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한편 원자력환경공단은 1단계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2단계사업은 천층처분 방식(12.5만 드럼)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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