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쇼트(Schott)코리아
[탐방] 쇼트(Schott)코리아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1.0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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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유리 연관 산업 선도기업 '쇼트(Schott)'
Eternaloc™ , 전세계 육·해상 6000여곳 이상에서 사용중
주방문화를 바꾼 CERAN®·모바일 기기용 최고부품 Xensation™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을 상징하는 것중에 '한강'이 있듯이 라인강과 마인강은 독일을 상징한다. 이 라인강과 마인강이 만나는 곳에 마인쯔란 도시가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테크놀로지 그룹이자 특수유리 전문기업 쇼트(Schott)사는 이 도시의 간판 기업이다.
쇼트사는 1848년 유리공학자 오토 쇼트가 칼 차이쓰, 에른스트 아베와 함께 세운 예나 유리 연구소가 그 모태다. 칼 짜이스 재단으로 이름이 바뀐 이 회사는 나찌시대 때 전쟁용 유리 제조에 동원된다. 전쟁이 끝나고 당시 연합군은 동독이 소련 관할로 넘어가기 하루 전 이 회사의 핵심 인력 41명을 빼내 기차로 이동시킨다. 41명의 인력들은 이쪽저쪽으로 옮겨 다니다 최종적으로 현재의 쇼트사 있는 마인쯔에 자리를 잡았고, 이들이 잠시 머물렀던 중간 정착 지역에는 지금 자회사가 군데군데 남아있다. 독일 남쪽 흑림지대 슈트트가르트 인근에 자회사 칼차이스사도 그중의 하나다. 이후 쇼트사는 동서독 재통일로 마인츠에 제2의 공장을 지은지 40년 만에 다시 예나 공장을 찾게 된다. 홈 테크(Home Tech), 플랫 글라스(Flat Glass), 전자부품 패키징(Electronic Packaging), 첨단 소재(Lighting and Imaging), 제약 관련 제품(Phamaceutical Systems), 광섬유(Fiber Optics), 광학장치(Advanced Optics) 등 다방면에서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쇼트사의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


전기 터미널 헤더 - 이터널락™(Eternaloc™)

쇼트의 터미널 헤더는 거대하고 복잡한 LNG 시스템이 안전하게 운영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탱크에 최대 26만6000입방미터의 LNG를 운송할 수 있는 LNG 선박에서 가스를 인출하기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전기 펌프가 필요하다. 쇼트사는 약 30년 동안 LNG 펌프에 안전하게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부품인 쇼트 이터널락™(Eternaloc™) 터미널 헤더를 제공해 왔다. 전기 터미널 헤더는 제어 및 계측 신호, 삼상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체를 기밀 유지 상태에서 안전하게 관통시키는 부품이다. 사고 발생 시에도 LNG 격납고의 압력 경계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견고하고 강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쇼트는 고성능 물질과 특수 밀봉 기술을 사용해 방폭 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쇼트의 Eternaloc™ 터미널 헤더는 기밀건전성 유지를 위해 노화되지 않는 무기물질만을 사용해만들어지는 반면 폴리머 및 세라믹 등 다른 물질을 사용한 피드스루 제품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누설 또는 전기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쇼트에서 사용하는 특수유리는 압축 강도가 인장 강도보다 10배에서 20배가 더 높아 고유의 견고함을 갖고 있다. 또한 유지 및 보수가 필요 없어 소유주 및 운영자의 운영비용을 줄여준다.

유리 대 금속 밀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쇼트의 이터널락™ 터미널 헤더는 한국에서 건조된 프리루드 FLNG를 포함, 지금까지 육·해상 6000여개 이상의 LNG 펌프와 익스팬더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 모든 터미널 헤더 제품이 198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유지 및 보수 없이 작동하고 있다.

또한 쇼트의 전기 피드스루는 한국 안전보건공단(KOSHA), 전기안정성에 대한 국제 IEC 표준 (IECEx) 및 유럽 ATEX 표준 등 현지 법규와 절차에 따른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글라스 세라믹 쿡탑 - 세란® (CERAN®)

쇼트의 세란® (CERAN®)은 최근 세계의 주방문화를 바꾼 조리용 유리판으로 평가받는다.

쇼트는 혁신적으로 레디언트와 인덕션 가열 방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쿡탑용 상판을 공급한다. 한국 시장을 위해 독일의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이 만든 쇼트의 세란® (CERAN®) 글라스 세라믹 쿡탑 상판은 제조 과정에서 독성 중금속인 비소(arsenic)와 안티몬(antimony)을 생성하지 않는 친환경 글라스 세라믹 제품으로, 세척·관리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미려한 외관으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쇼트는 1991년부터 한국 시장에 세란® 글라스 세라믹 쿡탑을 공급해 왔다. 글라스 세라믹은 모든 종류의 가열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전기 복사 가열 방식과 가스가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인덕션 가열 방식도 증가 추세에 있다. 쇼트는 한 기기 안에 두 개의 인덕션과 한 개의 복사열 조리구를 결합시킨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쿠킹 레인지에 세란® 글라스 세라믹을 공급하고 있다.

쇼트는 비소 및 안티몬 등의 유해 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특허 제조 공정을 통해 친환경 블랙 글라스 세라믹 쿡탑을 생산한 최초의 회사로, 2010년 이 성과를 인정받아 독일혁신상(German Innovation Prize)을 수상했다. 또한 2011년 쇼트 세란®은 독일 지속가능성 시상식(German Sustainability Award)에서 최고 상위 3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독일의 독립적 검증 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 역시 블랙 세란 글라스 세라믹 패널을 친환경제품으로 인증한 바 있다. 유해물질 테스트를 거쳐 음식물과의 접촉에 대한 안정성이 인증됐으며, TUV의 정기적 점검을 통해 이 적합성은 지속적으로 보장될 예정이다.

쇼트 코리아 김수완 대표이사는 “파트너사와 혁신적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쇼트의 철학”이라면서 “현지 조리법에 맞는, 고품질의 안전하고 즐겁게 조리할 수 있는 해결안을 앞으로도 계속 제공하기 위해 한국 고객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버 글라스 - 센세이션(Xensation™)

쇼트의 센세이션 커버 글라스는 모바일 기기(스마트폰)용 유리부품 중 최고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알루미노-실리케이트 글라스 센세이션 커버는 파손과 흠집에 대한 저항성이 놀라울 정도로 탁월해 터치 스크린에 가장 이상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커버 글라스다. 덕분에 쇼트는 모바일 기기 이미지 센서의 완전 밀봉 부분에서 연간 10억대 이상을 판매하는 세계 시장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쇼트의 센세이션 커버 글라스와 블루 글라스는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

센세이션 커버는 쇼트와 고객사에서 실시한 업계 표준 커버 글라스 공정변수 테스트 결과, 센세이션 커버 글라스 표면 압축응력은 더 높고 일정하게 유지됐다. 그 결과, 휨강도는 20% 높아졌다. 즉, 센세이션 커버 글라스는 가장 섬세한 제품일지라도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때 발생하는 흠집이나 충격에 강하므로, 기기 제조업체도 보다 안심하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인터뷰] 김수완 / 쇼트코리아 대표이사

"한국 시장확대에 큰 기대"

 
- 쇼트사의 주요 경영철학을 소개한다면.
▲ 우선 쇼트사는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라면 아무리 작은 것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두고 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했던 여러 사고를 떠올린다면 쇼트의 이같은 방침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쇼트사는 ▶고객중심 경영 ▶자기 책임 ▶시장지향 이노베이션 ▶기술능력 ▶성실 ▶신뢰 ▶기업가정신을 기업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 쇼트사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도 많다. 국내에서의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 쇼트는 홈 테크, 플랫 글라스, 전자부품 패키징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다. 쇼트사의 출발이 유리사업이였던 만큼 유리 및 밀봉 관련된 모든 분야가 쇼트와 연계돼 있다고 보면 된다.
국내시장에서는 가전분야 중 전기레인지 분야가 가장 활성화돼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전기레인지 상판 시장의 경우 80%를 쇼트가 점유하고 있다.

- 쇼트사에서 쇼트코리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 1884년 설립된 쇼트는 현재 전세계 35개국에서 1만54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2/2013년 회계연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18억4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쇼트의 한국 지사인 쇼트코리아는 1993년 설립 이후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비즈니스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사업을 개발해온 결과 2013년 9월30일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 약 3100만 유로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쇼트는 한국에서의 시장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모바일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으며, IT 강국인 한국을 옵틱 뿐만 아니라, 커버 & 터치 분야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여러 무기질 솔루션을 기반으로 각종 첨단 하이테크 분야에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1년 8월에는 한국 시장을 위한 혁신적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국광기술원(KOPTI), 광주시와 각각 포토닉스 및 광학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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