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 집행부…현 사태 책임져야”
“전기조합 집행부…현 사태 책임져야”
  • 장효진 기자
  • 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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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박영철 일호기전(주) 대표

“전기조합의 작금의 사태는 자의건 타의건 간에 현 이사장 이하 집행부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박영철 일호기전(주) 대표는 배전반 및 변압기 단체수의계약 품목 제외 위기를 비롯해 조합 직원 6명의 명예퇴직, 22명의 단체 사직 등 총 28명이 퇴직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전개, 불미스런 일련의 사태에 대한 현 조합 집행부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과거 조합 직원으로, 현재 회원사 입장에서 누구보다 더 조합을 사랑하는 충정어린 마음에서 따갑게 질책했다.

또한 지난 선거를 회상하며 역대 이사장들이 전임 이사장과 현 이사장의 마찰을 중재하려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싸움을 오히려 부추기기까지 했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조합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직원들의 집단 사표 제출 사태에 대해서도 현 이사장이 조합 직원들을 감싸고 사전에 직원과 협의해 이사회에 상정, 의결하는 것이 결론 도출의 순리인데 이를 역행하면서까지 강압적으로 업무가 진행된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전기조합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와 직원간에 상생의 효과를 거둬야 하지만 전임 이사장과 싸잡아 역적으로 몰고 있는 현 상황은 한심스럽기까지 하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 뱉었다.

전임 이사장과 적대적 관계에 있다보니 자연히 양분론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는 불가항력이 그의 답답함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박 사장은 당면한 문제에 대해 현 이사장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또 다시 강조하며 단체수계 품목 존속 문제 등 시급한 대외적인 사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잘한 내부적인 업무만 치중하고 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합 집행부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해 또한 조합 회원사들을 살리기 위해 제언을 위한 호소문을 작성, 이달 중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접수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협동조합 배정 관련 개선 방안(배정순위 입찰방법)’을 중소기업청에 전달하는 등 조합 살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 이사장과 반목 이은 양분…상생 없어 조합에 악영향
중소기업 살려 달라…노무현 대통령에게 호소문 제출
협동조합 단체수계 물량 배정 개선안 들고‘동분서주’

물량 발주 시 해당 조합에서는 적격 입찰 신청을 인터넷에 공고하고 회원사는 공고내용에 따라 인터넷으로 입찰참가 신청, 입찰경과 순위에 따라 전자입찰한 후 공개적으로 전자입찰의 배정을 결정한 뒤 순위에 따라 배정한다는 로드맵을 그가 직접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박 사장은 개선방안에서 “이에 따라 각 조합에서 수의계약 물품 배정에 대한 문제점이 완전 해소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업체와 담당공무원의 유착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전자 입찰 시스템을 조합에 조기 도입함으로써 회원사들이 일반입찰 참여 훈련 및 단체수계 해지 후에도 경쟁능력 배양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조합을 살릴 수만 있다면 ‘내가 직접 뛰어서라도’라는 것을 항상 뇌리에 각인시키고 있다고 한다.

전기조합을 지켜보는 700여 회원사들이 겪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다는 것을 회원사인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탓이다.

“조합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이러한 기업 700여개가 모여서 이뤄진 집합체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조합을 현재의 수렁에서 구해내기 위해서는 내부사정을 잘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내 비친 것이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물이라도 아끼고 보듬으면 유리잔이 깨지는 일 만큼은 없을 것입니다”
평소 옳고 그름이 명확한 그의 신념대로 일을 그르치기 전에 최선책을 강구하려는 진지한 모습은 그와 뜻을 같이하고 있는 지인들에게도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조합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 사장의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그 날을 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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