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영대/대성그룹 회장
[신년사] 김영대/대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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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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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시련기를 단합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주역이 되자

 
[에너지데일리] 사랑하는 대성의 가족 여러분,
희망에 찬 새해를 맞아 대성의 임직원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7년간 방향을 가늠할 수도 없었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이제 여명의 밝은 빛을 향해 가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성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잃고, 또 배우고 얻었습니다. 잃은 것은 그 동안 축적한 내부 유보 자금과 회사의 은행 신용 평가이며, 새롭게 얻은 것은 시련에 굴복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새로이 주어진 미래의 시간입니다.

그 동안 뼈를 깍는 구조조정의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온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쳐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사람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제로 베이스에서 우리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분명히 과거와는 달라야 하고 다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위대한 인간과 세계적인 기업 중에 실패를 겪지 않은 경우는 없습니다. 그들은 실패를 거울로 삼고 자양분으로 삼아 오늘날의 불패의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실패로부터 배워서 더욱 강하고 건실한 대성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패도 자산입니다.

존경하는 대성의 동지 여러분
세상에는 영원한 성공도 영원한 패배도 없습니다. 선조들은 늘 자연의 섭리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주역>을 지은 사람은 밝고 따스한 봄은 가장 춥고 어두운 동짓달에 시작되는 것으로 희망을 가르쳤고, 가장 높이 나는 용이 위태롭다는 경구로서 자만을 경계했습니다. 성공했을 때 교만하기 쉽고, 실패에서 좌절하기도 쉬운 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동시에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쇠가 용광로의 단련을 거칠수록 강하고 날카롭듯이 우리 또한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더욱 단단해졌고, 또 화합의 결속력도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기나긴 고통의 길을 함께 걸어온 임직원 여러분,
한국의 경제계는 불확실성과 격심한 경쟁, 그리고 침체된 경제 심리로 새로운 경영 모델의 탄생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는 오늘 저는 대성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경영정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투명경영과 공개경영 그리고 공정경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성은 조직 내적으로는 물론이고, 우리의 협력 회사와 세계의 어떤 기업에 대해서도 투명하고, 공개적이고, 공정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하는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상대방을 성공하게 해야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가질 때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투명한 경영은 업무와 경험을 매뉴얼로 만들어서 그것을 준수하고 또 발전시켜나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현대의 발전된 정보기술 덕분에 하고자 한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고도의 투명성을 경영에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설사업부의 경우, 모든 시공과정과 리스크 관리를 매뉴얼화 하는데 회장인 저도 직접 참여하겠습니다.

다른 사업부도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매뉴얼은 성공적인 사례는 물론 실패로 얻은 경험을 문자나 도면과 이미지 내지 동영상으로 정리해 새로운 프로젝트와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매뉴얼을 통해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고, 또 지식과 지혜가 발전하고 개선되기 때문에 경영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뉴얼에는 대성의 기업 정신과 여러분을 포함한 역대 모든 임직원들의 피와 땀과 정성이 듬뿍 배여 있기 때문에 대성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있는 힘의 원천이며 끊임없이 계속되는 혁신의 과정으로 영속하는 생명과도 같은 자산입니다.

공개된 경영이란 사업 현장에서 상하의 모든 관련자들이 현물과 현실과 현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본 자료와 합의와 결정의 근거가 공개되고, 모든 단계와 과정이 상하조직의 벽과 다른 분야의 칸막이를 없애고, 서로 공유하고, 공개되며, 특별관리 대장을 통하여 판단과 분석과정을 공유하는 것 입니다.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이 협력부서와 상.하 조직이 모두 같은 시간에 현장과 사이버 상의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참여하여 진행되는 것이 공개경영의 핵심입니다.

공개경영을 통해 조직원간의 이기적인 갈등이 해소되고, 숨기고 변명이나 책임 회피로 생기는 오해와 편견의 독버섯이 자랄 수 없는 토양이 되고, 권위주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사라지며, 부정과 부패를 방지하는 기업환경이 조성 될 것입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대성의 새로운 경영 철학을 실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경영은 대성이 세계 시장에서 투명과 공개의 경영정신을 통해 국내의 소비자와 협력기업들과 그리고 국제적인 파트너와 협력과 신뢰를 쌓아 가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는 기업의 역사나 자본의 규모, 혹은 국가의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일방적으로 우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공정경영은 협력과 상생을 기초로 다른 분야 간의 사업이나 기술뿐만이 아니라, 지역 간, 문화 간, 융합을 촉진시켜서 새로운 사업을 창조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의 경영가치입니다. 대성은 공정경영을 발전시키고, 실현함으로써 조직을 혁신하여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성의 가족 여러분,
아직은 우리가 역경을 완전히 통과하지는 않았습니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지만, 그 어두움은 밝음이 약속된 어둠입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과 한 뜻으로 단합해서 흔들림 없이 전진합시다.

대성의 모든 사업부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와 꿈을 다지는 오늘의 시무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를 믿고 투자해 주신 주주들과 거래를 해주신 고객들, 그리고 은행과 정부의 각 기관의 도움과 인내와 격려가 보람이 있도록 또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대성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저는 대성을 위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호시우보(虎視牛步)”를 생각해봤습니다. “호랑이의 눈으로 살피고 소의 발걸음으로 걷는” 것이야말로 올해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머지않아 길고 암담했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는 날, 대성 주주들의 기대에 배당과 주가로 보답하는 날, 그리고 우리를 믿고 기다린 여러분 가족에게 자랑을 돌려 드리는 날, 오늘의 고난과 시련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을 때까지 호랑이의 눈과 소의 발걸음을 본받읍시다.

을미년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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