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
[해설]'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5.01.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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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케톤 시장 2020년 최대 30% 24조 선점
도심에너지 문제 해결 친환경 연료전지 확산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우리나라가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시장 선점에 나선다.

2020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약 80조원 시장에서 20~30%를 차지한다는 게 목표다.

또 도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과 함께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용도의 친환경·고효율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정부가 8일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를 열어 확정한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 및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계획(안)'은 이같은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듀폰, 독일 바이엘 등 선진국의 일부 회사들만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폴리케톤 프로젝트)에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폴리케톤은 1938년 나일론 개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나일론 대비 충격과 산화·부식 등 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이 2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에 견디는 힘도 현존 최고인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이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미국,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폴리케톤을 우선 달라고 선주문을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끌고 있어 글로벌 소재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측면 지원을 통해 소재업체-수요·가공업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폴리케톤 시장의 성장을 조기에 앞당기기로 했다.

소재업체인 효성은 2015년에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하여 약 40만~50만톤 규모의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폴리케톤 복합소재를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지엠,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의 수요업체는 약 550억원을 투자하여 마모가 잘 안되면서 가벼워야 하는 제품에 폴리케톤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및 JPC 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철재 용기 탱크를 폴리케톤을 사용한 연료 탱크로 대체해 2018~2020년 차량 286만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동아베스텍 및 태광실업은 산업용 케이블타이 및 신발용 부품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 특수 나일론을 폴리케톤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 노틸러스효성은 ATM 기어·롤러 등에 사용되고 있는 각종 소재를 폴리케톤 소재로 대체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 1076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해 신소재로서 보급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시범 사업 참여 업체들의 신규 성형기술 개발 및 물성 테스트 분석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심사·평가를 거쳐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5%로 꾸준히 성장하여 2020년 약 80조원을 형성할 전망이며, 폴리케톤으로 시장의 20~30%를 차지하여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다.

아울러 도심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의 연료전지 확산에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2020년까지 4600억원을 투입한다.

연료전지는 LNG‧바이오가스 등의 연료원에서 수소를 분리하여 산소와 전기화학반응을 시켜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심형 분산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료전지가 친환경·고효율의 분산발전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단과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민간과 함께 연료전지 발전을 확산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지역난방공사 등은 2016년까지 1150억원을 투자, 서울 상암동에 전기‧난방‧온수 등을 공급하는 20MW 연료전지 구축한다.

한전‧대구시 등은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대구 인근(미정)에 60MW 연료전지와 7MW 태양광을 결합한 LNG-태양광 복합발전시설을 구축한다.

포스코에너지‧서울시 등이 2016년까지 200억원을 투자, 전기‧난방‧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가능한 2.5MW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또한, 부품 국산화‧공정 자동화‧대용량 발전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바이오연료‧유기폐기물 등으로 연료를 다변화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연료전지 관련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를 지원한다.

또한, 바이오가스‧부생수소 등을 원료로 활용하는 경우, 쓰레기 매립장 등을 친환경에너지타운 프로젝트로 우선 선정‧추진하고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료전지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일상생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 제품·기술의 활용 촉진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계획은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전산업을 증진시키는 ‘선순환’을 구축하고, ‘안전’을 부담으로 우선 기존 제품 및 시설을 확산한다.

특히 졸음운전 경보기, 비상용 호흡기 등 안전 제품을 중소기업 전용판매장 등을 통해 유통·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품이 개발됐음에도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규정이 없어 초기 수요를 촉진하기 어려운 경우 규정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119(화재·구급), 122(해양사고), 1339(응급의료) 등 부처별로 산재된 재난‧방재 번호 통합도 검토하는 한편 슈퍼팔트, 자동소화장치 등의 제품을 공공부문부터 적극 사용하고, 예산을 우선 배정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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