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유가 하락 영향, 양면성 대비해야
[데스크칼럼]유가 하락 영향, 양면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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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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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편집국장

 
[에너지데일리]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을 하회하는 등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이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경제 전체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각종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소득·소비·생산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 성장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KDI 등 국책연구기관도 최근 “유가가 연간 배럴당 49달러까지 떨어지면 한국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들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성장률은 0.2%포인트 개선되고, 경상흑자는 50억 달러 가량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부텍사스원유와 북해산브렌트유, 두바유 등 주요 국제 유가가 일제히 50달러 선을 하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장률 제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저유가 상황 지속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유·석유화학을 필두로 한 에너지 산업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당장 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는 업종은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정유·석유화학이다. 해외에서 석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 세계 주요 유전 개발 프로젝트 대부분이 국제 유가가 최소 배럴당 80달러 이상이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가 하락 시 최종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요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도 유가하락이 악재로 작용한다. 신재생에너지 자체가 석유나 석탄 자원을 대체하기 위한 차원에서 출발했는데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결국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유가 하락은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유가하락이 우리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모든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호재인 만큼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유가 하락이란 대형 호재를 헛되이 보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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