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국제 유가 하락…미 LNG 경쟁력 약화
[이슈분석]국제 유가 하락…미 LNG 경쟁력 약화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5.01.2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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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LNG구매협상력 강화・upstream 큰 타격・메가 프로젝트 재검토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지난 5년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에서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유가는 하락하며, 지난 1월 6일 배럴당 47.9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저유가 상황은 공급초과 및 기본적으로 수요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유가 상황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부정적이거나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유가에 의지해 대외 활동을 벌이거나 사회보장 지출을 해 온 러시아와 이란의 경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저유가 상황 지속은 미국 LNG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킴과 동시에 아시아 시장 구매자들의 구매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고 저유가 상황이 상류부문(upstream) 및 하류부문 (Downstream), 메가 프로젝트, 미국 및 여타 국가들의 LNG 프로젝트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수요 감소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우선 경제 침체와 효율성 개선,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의 요인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지정학적 요인의 안정도 유가 하락에 한몫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라크 등의 혼란에도 원유 공급 차질이 미미한 편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유가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생산국으로 자국산 원유로 수입 물량을 대체 중이다.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거부도 유가하락의 한 요인이다.

이들 국가들은 원유 감산으로 이란, 러시아 등이 이득을 보는 것을 원치 않는 입장이며, 더욱이 사우디아리비아는 원유 생산비용이 낮고 저유가를 감당할 만한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다.

▲ 상류(upstream) 큰 타격・하류(Downstream)영향 없다

유가하락에 따른 저유가 상황은 석유업계의 각 부문별로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상류부문(upstream)의 기업 및 국가들에게 저유가의 충격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대규모 차입으로 셰일/타이트오일 부문에 투자한 미국 기업들이 저유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

북극해, 북해 유전 등 고비용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들도 저유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저 유가 상황은 석유생산국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의지해 대외 활동을 벌이거나 사회보장 지출을 해 온 러시아와 이란 등 일부 국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의 경우 시리아 아사드 정권 지원 비용 부담과 맞물려 저유가 상황이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전체 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경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폭락으로 경제가 휘청이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로 이미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저유가 영향까지 고스란히 받고 있다.

러시아는 경제 악화로 인한 환율저하를 막기 위해 지난 12월 금리를 6.5%에서 17%로 올리는 강경책을 내놓으며, 떨어지는 환율을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행히 1998년과는 달리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많은 외환과 상당한 량의 금으로 이러한 위기를 견뎌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재정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준으로 세워져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가의 급격한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 경제의 조속한 회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하류부문(Downstream) 경우 유가하락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디스사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 하락은 하류부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특히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은 전 세계 수요부진과 설비용량 증가의 비용 지출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정유사들은 유가 하락으로 이익을 보는 반면, 유럽 정유사들은 수요부진과 설비 투자의 압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메가 프로젝트 ...초기단계 프로젝트는 재검토

유가 하락으로 인해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
메이저 기업들은 당장 대규모로 지출을 삭감하지는 않겠지만, 유가 80달러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이나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프로젝트들은 재고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프로젝트를 수립했기 때문에, 그동안 유가 100달러 시대에도 수익을 내던 전통적인 대규모 매장지를 대체할 새로운 곳을 개발할 필요가 생겼다.

또한, 미국 셰일 붐으로 인해 장비/서비스 부문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긴 고비용 문제가 최근의 유가하락으로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회사들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메가 프로젝트가 필요하고 유가 변동까지 고려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수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돼 온 프로젝트들이 끝남에 따라 현금흐름의 악화와 부채 상승의 추세를 감안할 때 2015~2016년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셰일/타이트오일 업계.. 발전 전망

우드메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브렌트유 기준가가 배럴당 75~80달러,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가가 배럴당 65~70달러 이하로 수분기 동안 지속돼야 미국 타이트오일 생산량 증가가 둔화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수준에 상관없이 타이트오일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당부분의 투자비용을 이미 지출해 배럴당 10~20달러의 낮은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산량 유지 또는 증산을 위한 투자가 어떻게 이뤄질 지는 불확실하나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는 투자가 10%, 60달러 수준에는 투자가 5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생산량 증가세의 정체 또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규 개발지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으며 바칸 분지(Bakkan Basin)의 경우 지난해 11월 신규시추권 신청 건수가 40%나 감소했다.

저유가 상황은 궁극적으로 셰일/타이트오일 업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기술 혁신, 즉 표준화를 통한 시추 비용의 절감과 새로운 시추 기술을 이용한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셰일에너지개발의 경우 유가가 회복되면 새로운 유정 개발은 매우 단시일(몇 주)에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등의 LNG 프로젝트…가격 경쟁력 약화

저유가는 전통적인 유가 연동(oil-indexed) LNG와 미국의 헨리허브 연동(Henry Hub-based) LNG 사이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미국 LNG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동시에 아시아 시장 구매자들의 구매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는 여전히 가격경쟁력이 있는 편이지만, 유가하락으로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 천연가스 생산량도 함께 감소해 헨리허브 기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저유가로 인해 협상력이 커진 구매자들은 구매 계약에 재판매 금지조건(최종 수출지 제한조건)을 완화하고 유가연동 가격에 상한/하한을 도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과 LNG 수출계약을 협상하고 있는 구매자들은 장기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미국 이외 지역의 유가연동 LNG와 가격 비교를 하면서 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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