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PG자동차 기술 세계로 수출돼야”
“한국 LPG자동차 기술 세계로 수출돼야”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5.01.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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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벨찬 세계LPG협회장…환경오염 발생 차량 규제 강화 추세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은 LPG관련 기반과 경쟁력에서 선두주자인 만큼 정부나 업계도 수출 등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킴벌 첸(Kimball Chen)세계LPG협회장은 28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협회장으로서 여러 나라를 돌아봤지만 한국처럼 LPG 및 LPG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기술과 제조, 인프라를 갖춘 선두주자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2015' 참석차 방한한 첸 회장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LPG 등 가스운송 회사인 ETG(Energy Transportation Group) 회장을 맡고 있다.

첸 회장은 “LPG자동차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기차에 비해 이미 기술이 검증됐고 가용하다는 장점을 가지는 그린 카(Green Car)”라며 “한국은 현재 개발 중인 4세대 LPDi(LPG직분사)엔진 등 이미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첸 회장은 또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보다 깨끗하고 경제성 있는 연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환경오염 등 외부효과를 일으키는 차량에 대해 규제를 늘리는 등의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LPG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라는 세 요소를 모두 갖춰 세계 각국이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첸 회장은 또 “LPG자동차는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 적고, 경유에 비해서는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도 적어 친환경적”이라며 “프랑스 파리에서 디젤차량을 금지하고, 영국 런던에서는 디젤차량에 환경세를 부과하는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첸 회장은 셰일가스 혁명이 한국을 비롯 아시아 각국의 LPG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의 가격이 안정되고 있으며 파나마운하의 개보수로 아시아로의 수송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캐나다를 통해 원유 등을 구매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중동과의 구매 협상에서 교섭력이 강해지면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첸 회장은 “한국을 비롯 아시아국가의 LPG 수입선이 다변화됨으로써 그 동안 중동에 의존했던 교섭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났는데 이들도 북미시장과 장기수입교섭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첸 회장은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있는 에너지를 선택한다면 정답은 LPG”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첸 회장은 “전 세계 국가의 경우 대기의 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광동이나 북경의 경우 대기오염 문제 때문에 LPG와 CNG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구 민주사회의 경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유권자들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보다 청정한 연료와 차량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각국별로 사정은 조금 다르겠지만 전 세계적인 트렌드는 경유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LPG를 장려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며 “아프리카의 경우 숯이나 장작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정부에서 가정용 소비에도 LPG를 많이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첸 회장은 “선진 민주사회는 에너지 선택권이 매우 중요하다”며 “규제 때문에 LPG자동차에 진입장벽이 생기거나 다른 에너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소비자들은 환경성을 고려하기보다는 경제성 때문에 다른 연료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정책을 고려하는데 있어서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첸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정부들이 디젤 등의 연료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으로 정부, 소비자, 기업이 LPG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자유경쟁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LPG를 정책적, 경제적으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디젤 등과 비교해 LPG가 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세계LPG협회는 각국의 에너지 보조금정책에 대해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직접적 보조금을 제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면서 “반면 외부효과를 내는 연료에는 세금을 부과한다던지, 휘발유 차량을 LPG차량으로 개조할 때 비용을 지원한다던지 등 간접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킴벨 회장은 “모든 국가들은 중요한 정책적인 고려를 하는데, 특히 시민들의 수명과 관련된 고려를 해야 한다”며 “보다 안전한 것이 무엇인지, 의료비용이 얼마나 드는가, 교통혼잡으로 드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가정용 에너지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국민들과 정부가 어떠한 우선순위를 정하느냐에 따라 에너지 선택이 달라질 것”이라며 “건강을 더 생각한다면, 깨끗하고 녹색의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원한다면, 경제적인 에너지를 원한다면 당연히 LPG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것은 단순히 오토가스(차량연료)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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