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MART' 법인 출범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 'SMART' 법인 출범에 거는 기대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1.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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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수출용 중소형원전 'SMART' 사업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SMART Power'社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 설립된 후 1개월여 만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SMART(System 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기존 상용원전의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원자로 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한 '수출용 일체형 원자로'다.

지난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SMART는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대형 냉각재 배관이 없어 대형배관 파단 사고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제거했으며, 노심손상빈도(CDF)를 현행 상용원전의 1/10 수준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건설공기는 36개월(APR 1400의 경우 58개월)이며, 투자비용은 대형원전에 비해 1/5 수준에 불과하다.

SMART는 대형원전(1000MW 이상) 대비 전기출력이 10분의 1 이하(100MW)이기 때문에 소규모 전력망 국가, 대형원전 건설 시 송배전망 구축비용이 과도한 인구분산형 국가, 물부족 국가 등에 적합하고, 노후 화력발전소의 대체 발전원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SMART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MART를 통해 인구 10만 도시에 전기(90MWe)와 물 공급(1일 담수 4만톤)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SMART Power'社 설립에는 포스코건설, 포뉴텍, 대우건설, 일진파워, 일진전기, 성일에스아이엠 등 6개사가 인력 및 자본을 투자했고, 지난달 29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김황식 전총리·민병주 국회의원 등 정재계 주요 인사, SPC 출자사 임원, 원자력연구원 관계자, 정부 고위공무원(미래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석해 SMART 수출 및 SPC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나라는 SMART 수출을 통해 2009년 UAE 대형 상용원전, 2009년 요르단·2013년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수주에 이어 원자로 종합 수출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SMART Power'社 설립에 따라 SMART 수출 사업화를 위한 전담 추진주체가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SMART Power'社는 SMART 잠재수요국 요구조건에 적합한 '맞춤형 수출 전략'을 수립, 이들 국가에 SMART 홍보 및 공동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수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지하다시피 원자로 수출은 해당 회사의 힘만으로는 벅차다. 지난 UAE원전 수출 당시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됐다. 물론 SMART는 중소형이기 때문에 대형원전 수출에 비할 수는 없지만, 외교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행히 SMART는 여러 측면에서 이같은 걱정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체계적이고 원활한 전략과 지원 속에 또다른 원자로 수출 역사가 쓰여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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