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칼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조직 구조 형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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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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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호 /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 선임연구원

 
우리 모두는 어렸을 때부터 조직에 속하여 생활을 해 오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조직에 발을 들여 놓게 되는 경우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필자가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한 반에 속하는 학생들의 수가 60명 가까이 되었었다. 그 많은 학생들을 담임선생님 혼자서 관리하기 쉽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반마다 선생님을 돕는 반장 및 부반장 등이 존재했었다. 그리고 때로는 책상을 붙이고 앉은 분단마다 분단장들을 두는 선생님도 있었고, 분단을 줄로 더 쪼개거나 앞뒤 2개 조로 보다 세분화하여 7~8명 정도씩 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던 선생님도 있었다. 이러한 모든 시도들이 그 조직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모든 조직에서 지금까지 고민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경영학의 조직 관리 측면에서 'Span of Control'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조직 구조를 설명할 때에 사용되는 용어로써 한 사람(관리자)이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사람의 수를 나타낸다. 국내에서는 통솔 범위 또는 관리 범위 등으로 번역되는데, 조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층(Hierarchy)과 함께 조직 구조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이 점점 커질 때에 관리의 폭을 일정 수준으로 한정하게 되면 계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고, 계층을 일정 수준으로 한정하게 되면 한 사람이 관리해야 하는 범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관리의 폭을 적절하게 설정할 때에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는 지리적인 분산의 정도, 관리자 및 직원들 각각의 역량, 직원들 간의 업무 유사성, 관리자에게 부여된 관리 외적인 업무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조직 관리와 관련된 초기 이론들에 의하면 관리자 한 사람이 5명까지를 효과적으로 지도 및 감독할 수 있다고 한다(Lyndall Urwick, 1956).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살펴보면, 관리자 한 사람이 관리하게 되는 사람 수가 10명 이상인 조직이 상당히 많으며, 20명을 넘어서는 조직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관리해야 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관리자의 역량이 분산되어 조직 운영의 질적인 측면이 떨어질 수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관리도구 등의 개선으로 관리자의 통솔 역량이 평균적으로 높아져서 대부분의 조직들이 과거보다는 넓은 관리의 폭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현재 본인이 속하여 있는 조직 구조의 형태를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조직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가장 상위의 경영자에서부터 몇 단계의 계층으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중간 관리자들이 통솔하고 있는 직원의 수는 몇 명인지를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물론 매트릭스 조직과 같은 복합적인 구조를 띠고 있어 그 형태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특징에 따라서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요소가 다르고 그것을 고려하여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집권형인 수직적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는 조직에서는 상하간의 의사소통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고, 수평적인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는 조직에서는 각 구성원의 판단 능력이나 자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Google의 경우에는 수만 명 단위로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층 구조를 회피하고, 다수의 팀으로 조직을 구성하여 그만큼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이는 그 조직이 속해 있는 산업이나 업종의 특징에 적합한 것이지 모든 조직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답을 찾고 알맞게 조직 구조를 변화시켜야 보다 덩치가 크더라도 민첩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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