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유가 하락 지속, 후폭풍 대비해야
[사설] 국제유가 하락 지속, 후폭풍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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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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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등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의 저유가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저유가 지속을 놓고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 및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산업의 에너지 수요 구조가 해외 원유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저유가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수출경쟁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하락이 우리에게 좋은 기회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의 급락 여파로 석유류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LNG선을 비롯해, 해양플랜트, 해저 시추선등 우리나라에서 고부가가치라고 여겨왔던 조선 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의 저유가 때문에 세계적인 석유메이저들은 해저 석유탐사장비, 해양플랜트 등을 중단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 이상 비싼 채굴비용을 들여가면서 바다 속에 묻혀있는 석유를 캘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투자 위축이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더 큰 애로를 겪게 될 공산이 크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고가의 배터리를 활용한 신기술분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려했던 저유가 후폭풍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저유가 상황에 따른 영향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악화될 수 있는 이익 구조에 대비해 비용 절감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범용 제품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및 산유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 구조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지속돼야 함은 물론이다. 미래의 에너지수급 구조는 친환경 저탄소 문제와 관련 규제의 강화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저유가 상황이 환경 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이라는 국제적인 흐름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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