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기, 발전기, 변압기 등 격차 증가세
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이 지난 98년부터 중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15일 ‘한·중 IT산업의 경쟁관계 분석’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2000년 중국의 IT산업 생산액은 7백13억달러로 한국(5백34억달러)보다 3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기와 발전기, 변압기, 일차전지를 비롯한 음향기기, TV, VTR, 반도체디바이스,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자계산기 등은 중국에 밀리면서 격차도 커졌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세계 점유율(생산액 기준)도 중국이 6.0%로 우리나라의 4.5%를 앞질렀다.
품목별로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전자부문 24개 품목 중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전자관, 집적회로 등 4개뿐이다.
이밖에 세탁기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축전기 등은 아직까지는 경쟁관계에 있지만 언제든지 중국에 자리를 내줄 수 있는 품목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측은 “중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이 세계 3위의 생산국으로 부상하면서 여러 품목에서 한국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고 “IT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부품, 네트워크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윤승 기자 sarum69@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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