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웠던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아침저녁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저만치 물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심오한 섭리를 깨닫게 된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기, 전자, 전력 등 에너지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함은 물론, 에너지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해 온 전기산업신문의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근 세계적인 유가 폭등현상을 바라보면서 지난 70년대의 에너지 파동의 재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필요한 연료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대국으로 GNP당 에너지 소비량은 OECD국가중 첫째이며, 1인당 에너지 소비량도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보다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은 지속적으로 향후 에너지 소비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원전 하나 건설하는데 수조원씩 들어가고, 화력이나 열병합발전 역시 연료를 거의 전부 수입해 쓸 뿐만 아니라 발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 또한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에, 앞으로 풍력·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물론 에너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아울러 개방과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전력산업망 개혁,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확대, 남북한 전력계통 연계 등의 과제도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창간 5주년 및 '에너지데일리' 발간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여 산·학·연 관계전문가들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자원정책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에너지 종합정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을 기대하면서 전기신문가족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창간축사]안경률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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