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따기?
하늘에 별따기?
  • 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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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1.2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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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7일 실시된 한전 충남지사 배전공사 단가계약 입찰 결과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한전의 안과 밖에서 충남지사 고압단가 입찰 결과를 놓고 떠도는 말(?)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해도 너무 했다”는 표현이다.

취재중에 만난 한전 관계자와 건설업체 관계자 등은 “공사입찰에서 상식적인 평균 낙찰율은 86%대”라고 주장하며 “정말 운(?)이 따를 경우, 90%대의 낙찰율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그런 결과를 얻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는 것이다.

충남지사 입찰을 분석하면서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하늘에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절반 이상의 입찰지역에서, 낙찰된 업체에 동일하게 분포한다는 점이다.

특히, 95%이상의 낙찰율을 기록한 지역이 전체 74개 고압 지역 중 39곳에 달하고 이중 5곳은 99%대에 달한다. 그것도 동일한 지역 입찰 결과에서.

공사입찰과 관련해 계약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의 한 관계자는 충남지사 입찰 결과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전 본사의 한 관계자는 “입찰 참여업체의 정보 수집능력(?)이 예정가격을 정확히 맞출 정도로 뛰어날 경우 그런 일은 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낙찰율 99%대는 구매입찰 등에서 흔하다”며“발주자인 한전으로서는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충남지역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사장은 “전화로 이야기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통화 말미에 “좋은(?) 일을 취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속단키 어려운 이번 결과를 놓고 무엇이라고 언급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늘에 별을 딸 만큼 어려운 일이 한꺼번에 그것도 동일한 입찰 지역에서 나타난 만큼, 이 결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리없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도는 만큼 한전은 손 놓고 볼 일이 아니라 투명한 입찰제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보완해야 할 것이다.


박해성 기자 hspark@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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