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광해관리공단, 해외 협력사업 기반 역량 강화 '박차'
[기획] 광해관리공단, 해외 협력사업 기반 역량 강화 '박차'
  • 이진수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15.03.20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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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초청연수 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구축 나서
국내 석탄품질개선 기술개발 통해 기술력 보급 앞장

[에너지데일리 이진수 기자]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김익환)이 해외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광해관리는 그동안 광업개발사업이나 환경산업분야에서 낮게 평가됐지만 최근 자원개발과 환경을 동시에 강조하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해오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야다. 광해관리공단은 국내 광해관리 사업에서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의 해외사업 확대 노력을 지면에 담아보았다.

 

▲ 19개국 42개 정부기관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자원개발에 따른 환경피해를 복원 및 관리하는 전문 공공기관이다. 광해관리공단은 다양한 해외기관과 광해관리 MOU를 체결하고, 기술교류활동, 한국 광해관리제도의 보급 및 중소 광해관리 전문기업의 해외동반 진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공단과 MOU를 체결한 국가와 기관은 총 19개국 42개 정부기관에 이른다. 직접적으로 광해관리가 필요한 광업부와 같은 에너지·자원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환경부 및 감독관리 기관 등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요청에 따라 자원개발 직·간접 규제기관 등에 대한 우호적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지난해 태국 매모탄광 광해복구 기술컨설팅 사업을 수주했으며, 필리핀 자원개발 전문업체인 RRMI사의 라푸라푸 광산에 대한 광해관리 컨설팅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1995년 신(新)광업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폐광 복구사업이다. 따라서 광해관리공단이 수주에 성공한 것은 앞으로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 글로벌 협업생태계

이와 함께 광해관리공단은 베트남 현지 워크숍, 키르기스 공화국과의 공동연구, 독립국가연합(CIS)과 DR콩고 초청 연수 등 광해관리가 필요한 신흥 자원부국과의 기술교류·협력을 지속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과 손잡고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도 광해관리공단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이를 위해 전문 광해방지사업자, 자원개발서비스 기업, 엔지니어링 업체 등 국내 중소기업 27개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했다.

공단은 그동안 구축한 아시아, CIS, 중남미 지역 국가의 해외 네트워크, 시장동향, 최신 광해방지기술 등을 협의회 기업들과 공유해 글로벌 협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5개 석탄자원국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초청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의 석탄산업 관련 적정기술을 소개하고 현장 실무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건식선탄 플랜트와 석탄광업소, 광해관리 사업지 방문 등 현장중심 강의로 진행됐다.

이어서 16일부터는 DR콩고의 광해관리 역량강화를 위해 4월2일까지 초청연수를 실시중이다.

이번 연수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개발도상국의 인적자원개발 및 경제발전을 위해 3년간 지원하는 초청연수 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년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문제 해결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DR콩고 광업부 공무원들의 광해실태조사 현장실무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공단은 사례중심의 이론교육, 조사장비 운용실습, 현장실태조사 등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구성했으며, 연수생들이 광해관리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김봉섭 공단 해외협력사업단장은 “광해관리 기술전수와 기초 조사 장비를 지원하는 이번 연수는 DR콩고 공무원들이 현업에서 교육내용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현장실무 중심의 연수모델”이라고 말했다.

▲ 석탄품질개선 기술보급 ‘맞손’

 

광해관리공단은 국내 석탄품질 개선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힘을 모으고 있다.

광해관리공단과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1일 강원도 삼척시 (주)경동 상덕광업소에서 연구용 파일럿플랜트에서 저급석탄을 고급화하는 건식선탄 기술 시연회를 실시했다.

두 기관은 광해관리공단의 ‘석탄산업 활화 해외네트워크 구축사업(INFOCIA)’과 연계해 몽골 등 석탄자원국가에서 건식선탄기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기술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 김병곤 책임연구원 연구팀 주도로 개발된 이 기술은 순수한 탄소로 이뤄진 가벼운 석탄 덩어리와 이물질이 많이 섞여 무거운 맥석 덩어리를 물을 사용하지 않고 분리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석탄 원탄을 분쇄 후 물을 사용하는 습식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공정이 매우 복잡하고 폐수발생에 의한 환경오염 발생, 수자원이 부족한 지역, 겨울 혹한기 공정운영 제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또 습식선탄은 건설 및 운영비용(Capital and Operating cost)이 많이 들고, 광산현장의 채탄장과 물 확보가 가능한 습식 선탄장까지의 거리가 멀어 석탄과 맥석들까지도 함께 운반해야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최근 건식선탄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상용화급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건식선탄 기술은 광산현장에서 즉시 선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탄장으로 이동하는 운송비용이 들지 않으며, 선탄 후 제거되는 맥석은 광산을 복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광해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또한 물이 필요 없기 때문에 폐수 등 환경 문제 없이 석탄품질을 높일 수 있고, 운송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석탄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경우 국내 기술의 해외 수출은 물론 고품질 석탄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석탄자원국 에너지 정책 및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공단이 수행 중인‘석탄산업 활성화 해외네트워크 구축사업(INFOCIA)’과 연계해 석탄자원국에 이 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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