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국내외서 ESS 분야 경쟁력 입증
삼성SDI, 국내외서 ESS 분야 경쟁력 입증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5.03.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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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산업 신성장 동력 ESS 시장 선점하라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전력을 저장해 전력 피크 때 꺼내 사용하는 수준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돼 발전량을 보조하는가 하면 석탄·화력 발전소의 운전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된다.
세계 ESS 시장은 지난해 16조 원대에서 오는 2020년 5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53%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배터리 3사는 물론, 효성·LS산전·포스코ICT 등 전력기기 기업도 발 빠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 국내외서 ESS 분야 경쟁력 입증
中선그로우와 ESS 합자사 설립…"점유율 30% 목표"

삼성 SDI는 2008년에 이미 리튬이온 2차 전지 종합 기술력 세계 1위, 2009년에는 이차전지 ‘세계화 및 품질, 혁신’ 부분 1위에 올랐다. 각 분야별 실증사업을 통해 ESS 기술의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검증 셀에 최적화된 ESS를 설계하며, 모듈화를 통환 시스템 구성으로 설계의 Flexibility를 높였다.

또 BMS ~ C.I.(Container Integration)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도 총체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시스템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실증을 토대로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ESS의 확대 보급을 위한 Cost 절감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결과 지난해 삼성SDI의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유럽 최초로 독일의 변전소에 실제 설치됐다.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강국인 독일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다.

독일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 주도 슈베린시 변전소에 ESS가 설치된 배터리 파크는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한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유럽의 첫 사례다. 삼성SDI는 1000가구가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5㎿h 규모의 ESS 전량을 공급했다.

삼성SDI는 “독일 내 최대 규모로서 실증 단지가 아니라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된 점이 의미가 크다”라며 “까다로운 실증을 거쳐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력용 ESS는 리튬이온 전지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이를 방출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업계는 독일처럼 태양광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려는 국가를 중심으로 ESS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가 실제 변전소에 전력용 ESS를 공급함에 따라 양질의 실증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력용 ESS 설치는 전 세계에서 독일이 가장 활발하다.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B3 등의 자료를 보면 전 세계의 변전소 등 전력용 ESS 시장은 연평균 75%씩 성장해 2020년에는 141억93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같은 시기 전체 ESS 시장규모 전망치 352억4500만 달러의 40%가 넘는다. ESS 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분야에서 삼성SDI가 기선을 제압한 셈이다.

독일 뿐 아니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 2013년 4월 이탈리아 에넬에 1MWh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7월에는 영국 회사와 공동으로 영국 UKPN에 10MWh급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3국은 유럽 ESS의 ‘빅3’로 꼽히는 곳이다.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도 ESS가 실증 기간을 거쳐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SDI는 유럽 ESS 빅3 시장을 모두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중국에 ESS(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합자사를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 전력용 ESS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생산거점에 공동으로 투자하기 위해 중국 선그로우사와 합자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본 계약에 서명했다.

합자사 설립 시점은 올해 1분기로 합자사는 전력용 ESS 배터리 팩과 시스템의 개발·생산·판매를 맡게 된다.

삼성SDI와 선그로우는 향후 합자사를 통해 중국 전력용 ESS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팩과 시스템의 현지생산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고 나아가 현재 시안(西安)에 건설중인 삼성SDI 자동차전지 공장의 고성능 셀을 사용해 자동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전략이다.

삼성SDI는 가정용 ESS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3년 4월 삼성SDI의 가정용 ESS는 유력 인증기관인 독일전자기술자협회(VDE)로부터 세계 최초로 품질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적 리서치 기관 프로스트&설리번으로부터 ‘유럽지역 올해의 ESS 기업’으로 선정되며 ESS 시장 전반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삼성SDI는 일본에 이어 올해는 유럽 가정용 ESS시장 공략을 시작하는 등 가정용 대용량 ESS 시장을 확대한다. 유럽과 함께 호주에서도 가정용 ESS 시장 창출에 나선다.

최근에는 샤프와 손잡고 영국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에 진출, 샤프의 태양광 모듈에 삼성SDI의 ESS를 부착한 가정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출시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삼성SDI는 전력용 및 가정용 중심으로 ESS 수요가 2배 이상 확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미국시장에 상업용 ESS를 첫 출하했고 유럽지역은 가정용 올인원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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