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日 ESS 사업 31MWh 규모 2017년까지 공급
LG화학, 日 ESS 사업 31MWh 규모 2017년까지 공급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5.03.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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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산업 신성장 동력 ESS 시장 선점하라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전력을 저장해 전력 피크 때 꺼내 사용하는 수준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돼 발전량을 보조하는가 하면 석탄·화력 발전소의 운전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된다.
세계 ESS 시장은 지난해 16조 원대에서 오는 2020년 5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53%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배터리 3사는 물론, 효성·LS산전·포스코ICT 등 전력기기 기업도 발 빠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화학 "ESS 배터리 경쟁력 세계 1위"
종주국 일본 열도에 `ESS` 한류 전파 기염

LG화학은 ESS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중대형 전지, BMS, 모듈을 개발해 국내 유수의 업체에서 안정성 성능을 검증 받아 양산 혹은 양산 준비 중이다.

현대 HEV 2개 모델에 탑재 양산 판매 중이며, GM Volt P-HEV 모델에 또한 탑재 양산 판매 중이다. 전지, BMS, 모듈의 양산 경험, 개발 선행도, 개발 수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반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LG화학은 최근 일본 최대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총 31MWh로 해당 지역의 약 6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2017년까지 일본 훗카이도 지역 태양광 발전소 4곳에 순차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위상을 다진 LG화학은 ESS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의 3개 프로젝트(Smart Place, Smart Transportation, Smart Renewable)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가정 및 산업단지에서 낮 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 및 심야의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활용하는 시스템부터 △전기차 충전 등의 교통 인프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 등에 활용되는 ESS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을 결과를 바탕으로 ES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4월 미국 전력회사 AES의 전력관리시스템(EMS)에 단독 배터리 공급 자격 획득 △ 9월 에너기퀠레의 독일 ESS 사업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 △ 10월 프랑스 정부가 주도하는 유럽 상용 ESS 사업 중 11MWh 배터리 공급 업체 선정 등 전력 분야 글로벌 업체들과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또 최근에는 2차 전지의 종주국인 일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훗카이도 전력 당국의 엄격한 조건을 최초로 뚫고 일본 최대 상업용 ESS 배터리 공급사에 선정된 것이다.

LG화학은 일본 민간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인 GPD가 개발한 훗카이도 태양광 발전소의 ESS 구축사업에 최종 배터리 공급업체로 지난 2월 선정됐다.

구축되는 ESS는 총 31MWh 규모로 훗카이도 지역의 6000가구가 하루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ESS의 핵심 장치인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ESS 배터리 규모는 전기차 2000대 이상이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2017년까지 훗카이도 태양광 발전소 4곳에 순차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액은 31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주 규모를 떠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훗카이도 전력 당국이 제시한 출력 변동폭 규제인 '분당 1% 룰'을 업계 최초로 통과해 세계 최고 수준의 ESS 기술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훗카이도 전력 당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는 과정에서 민간 발전사가 난립하자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폭을 분당 1% 이하까지 강화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10%까지의 변동폭을 허용한 것과 비교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다.

LG화학은 GPD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출력 ESS 솔루션을 개발, 일본 최초로 이 기준을 통과했다.

이번 공급을 통해 LG화학은 훗카이도뿐 아니라 큐슈, 오키나와 등 일본 내 민간 발전사들로부터 폭발적인 문의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글로벌 전력회사, 전력엔지니어링회사 등과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ESS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발전부터 각 개별 가정에 이르는 전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유틸리티 업체들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증 단계부터 해당 업체들과 생태계를 구성해야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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