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관심 끄는 충남지역 '화력발전 클러스터'
[기자수첩] 관심 끄는 충남지역 '화력발전 클러스터'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5.04.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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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천을 중심으로 한 충남지역에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국회에서는 충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충남도가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청정에너지 석탄화력 클러스터를 충남에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즉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화력발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연구개발(R&D)과 실증, 양산에 이르기까지 일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충남에는 현재 26기의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향후 33기로 늘어날 예정이다. 충남은 국내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19.6%(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석탄화력 설비용량은 무려 50.5%에 이른다. 발전량도 연간 12만1230GWh로 전국(51만7148GWh)의 23.4%를 차지하고 있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62.5%(7만5763GWh)가 수도권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충남지역에 이와 관련한 연구 교육 산학협력단지는 전무한 실정이며, 화력발전이 집중되면서 발전소 주변지역의 환경오염과 경제적 손실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자사의 핵심발전소를 보령에 두고 있고, 본사 역시 조만간 보령으로 이전하게 되는 한국중부발전도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26일 보령 신축 사옥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보령시, 서천군과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을 바탕으로 보령·서천지역에 향후 10년간 약 9000억원 수준의 지역육성정책을 통해 국내 최초·최대의 발전산업 중심의 산업간 융·복합 클러스터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충청남도, 보령시, 서천군 등 지자체 및 산업단지공단, 충남발전연구원 등과의 산·학·연 협업을 강화, 중장기적으로는 충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친환경 화력발전 에너지산업 벨트화 계획'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또 이와는 별도로 2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기업에게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발전정비 전문인력 양성과 협력기업의 자생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석탄화력을 청정에너지로 변환하는 에너지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이며,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등 다각적인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원자력과 화력 등 기저발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토론회에서도 지적됐듯 환경오염과 온배수 등 이 지역에 미치고 있는 각종 손실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석탄화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각계의 행보가 어떠한 결실을 거둘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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