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녀들, 산업현장 속 주인공되다
대한민국 소녀들, 산업현장 속 주인공되다
  • 김규훈 기자
  • kghzang@energydaily.co.kr
  • 승인 2015.05.2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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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산업 현장 기술체험, K-Girls' Day
기업․연구소 등 전국 120여개 현장 동시 개최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대형 프레스 장비가 쉴새없이 제품을 찍어내는 공장부터 현미경을 이용해 작은 세포를 분석하는 실험실까지, 여성에게는 낯선 공간이었던 산업 기술현장을 지난 금요일, 여학생들이 방문했다.

전국 산업기술현장에 여학생을 초대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Girls' Day(케이-걸스데이)’ 22일 개최돼 중·고·대학교 여학생 2000여명은 전국 120여개 산업기술현장(기업, 연구소, 대학실험실 등)에서 생산시설 견학, 연구개발(R&D) 실습, 선배와 대화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이한 K-Girls' Day는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여성인력의 비중이 낮은 산업기술 분야에 대한 현장체험을 통해 공학계열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줄이고 향후 산업기술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의 Girls' Day(걸스데이)는 2001년에 시작됐으며, 현재 9200여개 기업과 11만여명의 여학생이 참여하는 행사로 성장했고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16개국을 비롯해 일본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여학생을 위한 산업기술현장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K-Girls' Day가 진행중인 (주)광진기계(충남 아산 소재)를 방문해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자동차부품 생산공장 견학, CAD를 사용한 제품설계 및 샘플 제작 등 기술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 윤 장관은 ‘장관과의 대화’ 시간에는 학생들과 진로고민 상담, 여성의 공학계열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었다.

K-Girls' Day에 참여한 학생은 “그동안 진로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기술체험을 통해 공학분야와 산업현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상직 장관은 “공장이라고 하면 대형장비를 먼저 떠올리는데, 그런 장비도 버튼 몇 개로 작동된다. 산업현장에서 물리적 힘보다 여성의 섬세함과 끈기있게 분석하는 능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산업현장에 진출한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산업현장의 여성R&D인력 확대을 위해 노력한 결과, 산업현장의 여성연구원은 2012년 3만5000명에서 2014년 4만3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5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행사 이후에는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수기 공모전을 6월에 개최하며, 세부사항은 홈페이지(http://k-girlsday.kr)를 통해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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