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은 지난 2013년 기존 원자력교육원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재출범했다. 무한경쟁시대 원자력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 요람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심재훈 원장은 원전산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재개발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국민의 신뢰회복과 안전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설명이다.
심 원장은 창간 16주년을 맞이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청렴, 소통, 혁신 등 회사의 핵심가치를 바로 세우고 교육을 통한 경영혁신 가속화로 하루빨리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 원장은 이어 "현재의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수원 곳곳에 혁신의 씨앗을 퍼뜨리고 실행DNA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인재개발원이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2015년도에 인재개발원에 부여된 최고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 원장 취임 5개월여를 맞는 소회와 및 느낌은 어떠한지.

▲ 부임당시 원전에 대한 각종 사이버테러 위협 등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교직원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

인재는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원전산업이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재개발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교직원들이 합심해 변화와 위기극복의 중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주문했으며, 지난 5개월간 한걸음 한걸음 의미있는 전진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신뢰회복과  원전의 안전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고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고 생각한다.  

원장으로 보임하는 기간 동안 안전, 청렴, 소통, 혁신 등 회사의 핵심가치를 바로 세우고 교육을 통한 경영혁신 가속화로 하루빨리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무너진 공직윤리와 원전의 절대가치인 안전 등 한수원의 기본가치를 바로 세우고 직원들의 자부심과 애사심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재개발원 전 교직원이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목표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도록 ▶소통경영 ▶열정경영 ▶책임경영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천명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먼저 전직원이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한방향으로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미래발전위원회, 경영현안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부서간·조직간 칸막이 제거 및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크로스오버미팅을 개최하는 등 소통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개인별 최고 업무전문성 확보를 위해 직무분야 해외위탁교육 등 자기계발 기회를 확대하고, 매주 금요일 조찬을 겸한 직원간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품앗이 활동인 금요비전카페를 개최하는 등 열정경영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처리, 고질적 비리 및 불건전한 관행 근절, 협력회사와의 상생문화 정착 등 인재개발원 교직원부터 기본가치 실천에 모범이 되고 솔선수범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 인재개발원의 전략목표와 주요 활동체계는 무엇인지.

▲ 한수원 인재개발원은 원자력전문교육기관을 넘어 글로벌 인재개발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금년에 '융합형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Global Learning & Value Center'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가치창조형 인재양성, Professional Excellence 추구, 해외 교육사업역량 확보, 시스템기반 HRD인프라 고도화 등 4대 전략방향을 재정립했다.

아울러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역량, 조직공통역량, 글로벌역량, 직무역량 등 4대 핵심역량기반으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우수한 교수진 등 인력확보 및 조직보강, 글로벌 최고수준의 시설인프라 및 교육인프라 확보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수원이 직원 1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른 인재개발원의 역할변화와 발전방향이 궁금하다.

▲ 한수원 인재개발원은 2015년 기준으로 233개 집합과정, 195개 이러닝과정을 운영, 연간 약 4만6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국내 10위권 규모의 교육기관이다. 특히 2030년에는 국내·외 원전 40기 운영, 근무인원 1만8000명으로 현재의 두배에 이르는 조직 및 시설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육수요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국내·외 원전사업이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인력육성체계를 재정비하고 시설인프라 및 조직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년에는 리더십·공통역량 교육중심으로 용인의 제2캠퍼스를 확대·운영하고, CDP기반 직무교육내실화 및 협력회사 맞춤형 실습교육 강화를 위해 훈련용 실습설비의 확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역량 확보를 위한 어학 및 직무 교육과 UAE 파견인력 적기양성을 위해 KHNP Global Training Center를 금년 4월에 신축·이전하는 등 교육과 힐링이 공존하는 맞춤형 멀티캠퍼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과 일터중심 맞춤형 교육 강화와 자기주도적 학습문화 확산을 위해 스마트러닝체계를 고도화 하는 등 교육과 일을 통한 Two-Track기반 新인사육성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교육과 인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성과기반 HRD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 미래 한수원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KHNP Right-people'에 대해 설명해달라.

▲ 조직의 경쟁력은 결국 그 구성원들의 경쟁력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전직원이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상호소통과 협업을 통해 조직 공동의 목표를 향해 물 흐르듯이 흘러갈 때 조직경쟁력은 배가 되며, 이를 위해 모든 조직은 그 조직에 적합한 인재상을 수립·공유한다고 생각한다.

한수원은 2030년 원전 40기를 운영하는 세계 3위의 글로벌 원전운영사의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성장하는 한수원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매사에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며 각자의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준비된 한수원의 미래'를 만들어가며, 상호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조직간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화합과 상생을 통해 '함께하는 한수원의 미래'에 적극 동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금년에 한수원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인재', '배려하는 상생인재', '글로벌 전문인재'의 3대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하였으며, 채용과 교육, 성과평가 등 인적자원관리 모든 분야에 적용·활용하고 있다.

- 한수원만의 차별화된 특징과 성과를 꼽자면.

▲ 한수원 인재개발원은 글로벌마인드, 직무역량과 어학능력을 갖춘 해외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해외수출 연계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빌리지 등 어학전용 강의장을 활용한 24시간 어학학습 등 직원대상 자기주도적 어학학습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현재 추진 중인 UAE교육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교보재, 강사진 등을 글로벌 교육훈련프로세스인 SAT(Systematic Approach to Training) 체계로 전면 개편해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세계전역에 걸친 잠재적인 원전도입국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원자력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신설, 연간 800여명의 중소기업 및 원전 협력사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부터 2년 연속 노동부 주관 국가인적자원개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 외에도 기술적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균형적으로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융합형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공기업 최초로 도입했으며,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ISO 29990 인증을 국내 최초로 추진중이다. 아울러 교육수요분석, 과정설계 및 운영, 성과평가 등 전 교육프로세스를 일원화·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e-HRD시스템인 K-TEAMS를 성공적으로 구축, 교육훈련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소개해달라.

▲ 올해 한걸음 더 진화하는 인재개발원을 만들기 위해 2015년도 중점 업무추진방향을 CEO 역점사업 선도 등 경영파트너 기능 강화, 최상의 교육인프라 확보로 교육만족도 및 신뢰도 제고, 교육혁신 가속화로 경영정상화와 성과창출형 HRD 실현으로 확정, 추진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수원에 특화된 맞춤형 리더십과정을 개발해 계층별 전략적 리더십교육을 강화하고, 현장맞춤형 직무전문가 양성을 위해 CDP기반으로 직무과정 개편, 금년말 파견예정인 UAE OSSA 파견인력을 적기에 양성하기 위한 각종 교육도 차질없이 추진중이다.

또한 회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인성과 직무역량을 두루 갖춘 신입사원을 양성하고 조기전력화를 위해 3-UP(Start, mind, skill up)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교수 부족문제 해소 및 우수 교수요원 확보를 위해 사내강사 양성 및 교수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사관계 등 회사 경영현안 공유를 위한 CEO와 현장간 소통의 장 마련 및 위기극복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경영진 특별과정을 편성·운영하고 강점기반 업무개선, 소통·협업 강화 등을 통한 지속적인 일터혁신으로 교육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형 펜싱'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펜싱대표팀의 사례는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한 박자 빨리 움직이는 '발로하는 펜싱'을 실행에 옮겨 빛나는 성과를 거둔 성공사례로, 발상의 전환과 철저한 준비·실행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현재의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수원 곳곳에 혁신의 씨앗을 퍼뜨리고 실행DNA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인재개발원이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이것이 2015년도에 인재개발원에 부여된 최고의 미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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