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못찾는 ‘서남해 해상풍력’
돌파구 못찾는 ‘서남해 해상풍력’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5.06.2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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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설명회 무산… 한해풍, 연내 사업승인 추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사업’이 돌파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사장 이승연)이 25일 부안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사업설명회가 반대대책위원회의 격렬한 항의 끝에 결국 무산됐다.

반대대책위원회 어민들은 설명회가 시작되려 하자 설명회장 안으로 들어가 거칠게 항의했고 설명회 진행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한국해상풍력은 결국 설명회를 포기했다.

어민들은 무엇보다 대규모 해수면적을 차지하는 해상풍력단지로 인해 조업구역이 상실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부안의 경우 과거 새만금개발사업으로 인해 한차례 어장을 상실한 데다 어업활동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어장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위도면 남쪽 해안은 수산자원의 기초먹이가 되는 동식물 플랑크톤과 각종 어류의 산란 및 서식지로서 주요 어종의 회유장소"라며 “어업인의 생활 터전이자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유지토록 하는 중요한 어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바다는 누구도 훼손하거나 탐해서는 안 되며 자연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어장 잠식은 물론 해양생태계 파괴와 바다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는 이 사업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부안수협장은 "부안 바다가 총 3억5000만평인데 새만금과 신항만 등으로 1억5000만평을 빼앗겼고 2억평 남짓 남은 상태"라며 “해상풍력단지가 또다시 1억평을 잠식한다면 우리 어민들은 배를 머리에 이고 있으란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한국해상풍력 관계자는 “설명회가 무산됐다는 공고를 한 뒤 재개최 여부는 산업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며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지만 사업을 늦추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해상풍력은 연내 전원개발사업 승인을 받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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