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윤판기 초대전.. 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예가 윤판기 초대전.. 7일부터 10월 10일까지
  • 김양수 기자
  • seoam@seoamart.co.kr
  • 승인 2015.07.0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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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한옥 전시장에서, 폰트와 캘리그라피 작가.. 한글의 세계화 앞장

[에너지데일리 김양수 기자] 경남도청에서 30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 6월 30일자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서예가 허재 윤판기씨는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며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린다고 하면서 그도 이젠 영혼과 함께 몽당붓을 잡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쫓아 한가롭게 생활하는 종오한인(從吾閒人)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낙동강 석양이 아름다운 에움길, 자연과 문화가 숨 쉬는 노리한옥에서 특별초대전을 갖는다.

그는 서예를 통해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자기만의 내면세계를 만들어 간다는 호중유천(壺中有天)으로 살아오면서, 지금 생각하면 맹목적으로 답습하지 않았으며, 틀에 박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섯가지 디지털서체 폰트를 개발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며, 남은여생을 후진 양성과 대한민국 서단에 바치고, 한 자루의 몽당붓을 잡고 죽겠다고 한다.

수확은 묻지 말고 다만, 심는 데에 뜻을 두라는 의미의 막문수확 단문경운(莫問收穫 但問耕耘)의 정신으로 살아왔다고 하지만,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대한민국 서단에 이미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있다.

물결체, 동심체, 한웅체, 낙동강체, (廣開土好太王碑體 한국최초) 다섯가지 컴퓨터 서체 폰트를 개발하여 IT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서체부문 최초의 명인으로 선정 되었으며, 대한민국 베스트공무원으로 행정자치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는 등 손 글씨 디지털 서체로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허재 윤판기 선생은 현재 한국서가협회 상임이사,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부이사장,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폰트 분과위원장, 대한민국공무원미술대전 초대작가협회 한글서예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립창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진해도서관 등에서 강의를 하며, 개인전 8회 개최와 창원지방법원, 통영해저터널, 경상남도의회, 윤이상기념관 축시, 박경리기념관 문장비, 통제영 삼도대중군아문, 성철스님기념관, 자굴산, 한우산, 미타산, 남덕유산, 무룡산, 대한민국알프스 하동, 김해시청 정문 표지석 등 700여점의 수많은 작품을 휘호하였다.

앞으로 캘리그라피와 폰트라는 과목을 신설하여 국립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진해도서관 등에서 강의를 할 계획이며, 시대에 맞춰 앞서가는 서예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가 최근에 남긴 작품들을 보면, 경남 산청군 단성면 소재, 지리산겁외사 성철스님기념관 수십미터가 넘는 벽면에 새겨놓은 금강경 전문, 오도송, 하동군의 대표브랜드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캘리그라피, 김해시청 정문에 새워놓은 표지석 등에서 허재 윤판기 선생만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특유의 서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정일근 한국의 정상급 대표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자연의 글, 사람의 글
-서예가 윤판기 님께

중국의 한자는 자연에서 나왔고
우리의 한글은 사람에서 나왔다
무릇 무릎을 치게 하는 좋은 글씨란
한자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한글은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창원의 서예가 윤판기 선생의 묵향은
바야흐로 경지에 들어서고 있다
지리산을 만나면 지리산으로 돌아가고
낙동강을 만나면 낙동강으로 돌아가고
시를 만나면 시인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불끈 힘차게 솟구치는가 싶으면
순명처럼 굽이굽이 돌아 흘러서 간다
당신의 마음을 남해바다처럼 펼쳐놓고
시를 섬처럼 띄어놓는다

먹을 갈아 붓 한 자루로 우주의 법칙
자연의 순리를 가르치는 사람, 당신은
향기로운 사람이다, 아름다운 사람이다

한 폭 한 폭 짚어 읽어가며 깊어지는 우물
놀랍도다, 당신의 어떤 깊이에서
수류화개로 흘러가는 세상을 펼치고
광풍제월(光風霽月)의 세월을 담는가

선생이여, 눈 밝은 자는 읽을 것이고
귀 맑은 자는 들을 것이니
보라 여기, 당신의 존엄, 당신의 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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