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에너지자립섬’, 진정한 ‘자립’ 이뤄져야
[기자수첩] ‘에너지자립섬’, 진정한 ‘자립’ 이뤄져야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5.07.10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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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덕적도, 전남 조도 등이 올해 10월 착공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그간 정부재원에 의존해 추진되어 왔던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과는 달리 100% 민간자본으로 진행돼 에너지자립과 함께 자본에서도 ‘자립’을 이루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최근 올해 24개 핵심 개혁과제인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2개 도서 중 5개 도서에 대해 친환경 발전을 담당할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5개 도서별 최종사업자를 보면 ▲덕적도(인천시 옹진군)는 케이티 컨소시엄 ▲조도(전라남도 진도군)와 거문도(전라남도 여수시)는 LG CNS컨소시엄 ▲삽시도(충청남도 보령시)는 우진산전 ▲추자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는 포스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도서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섬 지역 발전부문을 민간사업자에게 이양해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 발전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력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에너지 신산업 사업모델이다.

5개 도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개발가능 여부, 환경영향 등 지역특성을 고려해 기존 디젤발전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원을 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첫 단추인 울릉도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민관합동 특별팀(TF)을 발족하고 최적의 전원구성, 특수목적법인(SPC)설립과 투자 방안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참여기관 간 협약체결을 완료해 특수목적법인(SPC)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62개 도서의 전력생산과 이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도적 지원을 위해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전력거래 지침’을 제정하는 등 향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차별화 등의 지원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 및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 세부사업계획을 최적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에너지자립섬은 말 그대로 에너지 자립을 이루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자본은 전부 정부에 의존해 왔다.

이번 사업은 자본 마저도 자립을 이루기 위한 사업이다. 에너지자립과 정부재원으로부터의 자립,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자립'을 이루기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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